서울 사랑제일교회 457명 확진...전국으로 확산세

이유림 기자 2020-08-18 15:55:43
[스마트에프엔=이유림 기자]

서울 사랑제일교회
서울 사랑제일교회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연쇄 감염이 또 다른 교회와 사무실, 병원, 콜센터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엿새 만에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섰고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138명이 추가돼 총 45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확진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 432명(서울 282명·경기 119명·인천 31명), 비수도권 25명(충남 8명·강원 5명·경북-전북 각 4명·대구-대전 각 2명)이다.

연령 분포는 60대가 26.2%, 70대가 10.1%, 80대 이상이 1.5%로 60대 이상이 약 38% 정도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중증환자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역학조사 결과 사랑제일교회에서 다른 장소로 2차 감염이 벌어진 사례도 여러 건 확인됐다.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에서는 15명이 확진됐고, 롯데홈쇼핑 미디어서울센터(7명)와 농협카드 콜센터(4명), K국민저축은행 콜센터(2명), 새마음요양병원(1명), 암사동 어르신 방문요양센터(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교인들이 다양한 지역에 분포돼 있기 때문에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교회 활동을 통해 상당 기간 반복적인 노출 및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방역당국이 명단을 확보한 교인 4천66명 중 소재가 파악된 교인은 3천436명이다. 지역분포를 보면 서울(1천971명)과 경기(890명), 인천(132명) 등 수도권이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경북과 제주까지 전국에 교인들이 분포돼 있다.

사랑제일교회뿐 아니라 다른 교회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늘고 있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도 16명(교인 9명·지인 7명)이 추가 확진돼 총 147명이 확진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는 총 4명(교인 3명·가족 1명), 양천구 되새김 교회에서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회 외에도 경찰서, 사무실 등에서도 새로운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종로구 소재 혜화경찰서에서는 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명, 부산 사상구 소재 업체인 영진볼트에서도 1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명으로 늘었다.

대구에서는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명이 됐다.

사무실과 카페, 학교 유흥시설 등에서 벌어진 기존 감염사례도 연일 확진자 규모가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금 투자 전문기업인 '골드트레인'과 양평군 마을주민 모임 집단감염 확진자는 15명이 추가돼 총 73명, 영등포구 소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오케스트로'와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인 1명이 추가돼 총 8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과 관련해서는 7명이 추가돼 총 49명, 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과 관련해서도 3명이 추가돼 총 17명이 확진됐다. 경기 용인시 죽전고-대지고와 관련해 부모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5명,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도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이유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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