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관련 공동합의문, '의성군 거대 발전방안' 5가지 제시

영내 주거시설 및 복지‧체육시설,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단지 조성 등 제안
28일(금) 예정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의성군의 이해와 협조 요청
남동락 기자 2020-08-25 11:33:37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25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관련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25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스마트에프엔=남동락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2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관련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합의문 발표는 지난 7월 30일 군위군이 소보와 비안의 공동유치신청을 전격 수용하면서 이전부지 선정은 마침표를 찍는 듯 했지만 뒤늦게 의성군의 반발에 대한 합의과정을 도출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특히 의성군은 인센티브에 대한 불만여론은 급기야 의성군수가 지난 14일 예정되었던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추가적인 인센티브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돼 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의성군유치위원회를 만나 의성군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방부, 대구시와 실행 가능한 사업에 대한 협의를 거쳐 오늘(25일)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공동합의문은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의성군 발전방안으로 △군 부대 정문, 영내 주거시설 및 복지·체육시설 의성군 우선배치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단지 및 관련 산업·물류 종사자 주거단지 조성 △농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 △공항철도(대구~신공항~의성역) 신설, 도청~의성 도로(4차선) 신설 △관광문화단지(의성랜드) 조성 △기본계획 수립시 의성군과 협의할 것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는 “통합신공항의 무산을 막자는 대의를 위해 숨죽였던 의성군민들의 허탈감과 소외감을 충분히 이해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어느 한 곳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의성군위, 대구경북이 통합신공항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공항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지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전력을 다해 주어진 사명을 완수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한편 공동 합의문 발표 이 후 있은 기자들은 인센티브에 대한 사업성(경제성), 접근성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가 쏟아졌다.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구시를 비롯해 국방부 및 전문가들과 충분히 검토해서 마련된 것”이라면서 “철도와 같이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예타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신공항 이전 과정에서 보여준 주민들의 과도한 참여가 대형 국책사업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철우 지사는 “이런 진통들이 정책이 결정되고 집행되는 숙성과정으로 이해한다”면서 “오히려 모범답안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공동합의문 발표에 참여한 권영진 대구시장도 “통합신공한 추진과정을 통해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줬다”면서 “대구시는 공항이 빠져나가면 새로운 신성장거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대구경북 합해서 100조 규모의 경제 유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동락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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