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S] 병상 부족으로 자택 대기 확진자 늘어...`관리 사각지대` 우려

윤지원 기자 2020-08-28 17:05:27
[스마트에프엔=윤지원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15일 연속 세 자리 수를 기록하면서 환자를 치료할 병상 확보 역시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경기도는 한때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이 97%에 육박했습니다. 경증 환자들 중에도 당장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지 못한 채 집에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경기도 파주에 사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남편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소위 ‘깜깜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다섯 명 가족 모두 감염됐습니다. 하지만 병상을 배정 받지 못해 온 가족이 집에서 해열제와 진통제로 병세와 싸우고 있습니다.

[파주시 운정3동 확진자 인터뷰]

답답한 마음에 청와대 청원을 넣고 언론매체들이 관심을 보이자 오는 주말, 지역 의료원 병상 한 곳이 빌 경우 들어갈 수 있다는 조건부 예약을 받았다고 합니다.

[파주시 운정3동 확진자 인터뷰]

사태가 이렇게 되자 경기도에서는 급히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28일 첫 가동에 들어간 코로나19 홈케어 시스템은 전화 상담과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집에서 대기하는 환자를 관리하게 됩니다.

이제 코로나19 확진은 나와 무관한 남의 일만은 아니게 됐습니다. 병상 수를 단번에 획기적으로 늘릴 수 없는 만큼 집에서 대기하는 재택 환자를 보건 당국의 확실한 관리 안에 두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해 보입니다.

채널S, 윤지원입니다.

온가족 코로나19 감염 후 병상 배정 받지 못한 확진자가 셀카 촬영으로 인터뷰 하고 있다.
온가족 코로나19 감염 후 병상 배정 받지 못한 확진자가 셀카 촬영으로 인터뷰 하고 있다.




윤지원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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