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S] `언택트 시대`, 유튜브에 빠진 국회의원들 이모저모

윤지원 기자 2020-09-01 17:55:08
[스마트에프엔=윤지원 기자]
코로나19 이후는 ‘뉴노멀(New normal)'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회, 경제, 문화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새로운 현상들이 나타나고 재택근무나 비대면 언택트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피드백과 소통이 중요한 정치 분야도 마찬가지다. 이미 많은 국회의원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블로그 등 문자 중심의 개인 SNS를 사용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간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정치 활동을 홍보하거나 견해를 알리는 경우가 급증하는 추세다.

‘유튜브를 통한 정치인의 자기표현’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0대 국회 297명 의원 중 81.8%인 243명이 유튜브 계정을 개설했다. 21대 국회에 와서는 작년보다 비율이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계정을 개설한 데 그치지 않고 국회의원이 직접 유튜버 크리에이터가 되어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박주민TV'를 통해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 발표 외에도 라이브 중계, 당대표 경선 후보자로서 1인 토론회 등을 업로드하며 크리에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2018년 채널을 개설해 2년째를 맞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홍카콜라TV’는 9월1일 현재 구독자 37만 9천 명을 자랑하며 2014년 일찌감치 유튜브를 시작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심상정TV’는 동영상 누적 조회수가 400만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한편 문제점이 지적되기도 한다.

변호사 시절부터 ‘김남국TV’로 계정을 개설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북(北)처럼 다주택자 때려잡자’는 발언으로 후폭풍을 맞았고 게스트로 출연한 장경태 의원이 ‘법사위원들은 힘들겠다, 저런 말도 안 되는 개소리...’ 운운하는 얘기를 해 미래통합당 측의 거센 반발을 사야 했다.

유튜브가 정계에서는 소통과 홍보의 다각화 방안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아직 방송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야인 만큼 모범적인 콘텐츠 업로드가 국회의원 개개인에게 요구된다.





윤지원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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