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S] 당 윤리감찰 1호 이상직 의원, 이스타 사태 언제까지 나몰라라 할까

윤지원 기자 2020-09-17 19:20:53
[스마트에프엔=윤지원 기자]
16일 구성된 더불어민주당 윤리감찰단의 1호 조사 대상에 윤미향, 김홍걸 의원과 함께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의원이 꼽히면서 이스타항공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 노조는 대량 해고 사태에 대해 이상직 의원의 처벌과 정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11일 째 국회 앞에서 농성을 벌이는 중이다. 이상직 의원이 윤리감찰단 첫 조사 대상이 될 거라는 소식에 대한 노조의 반응을 듣기 위해 농성 장소를 찾았다.

노조 측은 "민주당에서 이상직 의원을 꼬리 자르기만 하고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하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유불리만 따져 이의원만 출당 시켜서는 안 될 문제"라고 했다.

실제 반 년 이상 무급 휴직 상태에 있는 이스타항공의 조종사, 승무원 및 직원들은 생계를 위해 가리는 일 없이 하며 버텨 왔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지방 건설 현장 일용직, 택배, 배달, 드라마 보조 촬영, 식당 설거지 등을 하며 기다렸는데 이대로 당할 수는 없다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의 고통과 성격은 다르지만 또 다른 피해 사례도 부각되고 있다. 항공권을 예약했다가 환불 요청을 했지만 처리가 이뤄지지 않는 소비자 피해다.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김모씨는 "2월에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예약하고 3월에 취소, 환불 요청을 했지만 여행사에서는 항공사에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며 "한국소비자원에 의뢰를 하니 항공사와 연락 가능한 창구가 닫혀버려 아무 도움도 줄 수가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비슷한 사례는 인터넷 여행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 몇 달 전부터 꾸준히 드러나는 중이다. 상당수가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 예약을 했다가 취소 요청했는데 환불 처리가 안 되는 경우들이다.

답답한 피해자들이 모여 SNS에 단체대화방도 만들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를 맡은 정모씨는 "사례를 모아 보니 환불 불가가 2월, 3월부터 있었다. 하지만 항공권은 6월 넘어서까지 판매가 됐다. 환불을 못할 정도로 회사 상태가 안 좋아지면 판매를 중단하거나 판매 시 주의라도 줬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이스타항공을 강하게 비난했다.

환불 불가 사태에 대해서는 노조 측으로부터 부연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회사에 경영난은 작년부터 있었지만 그때 이미 올 4월분 항공권까지 여행사에 다 팔아버렸다는 것이다. 티켓을 팔아 수익부터 챙긴 후 승객들에게 돌아갈 피해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했다는 뜻이 된다.

현재 이스타항공 사무실에는 임원 한, 두 명 외에는 출근하는 직원이 없어 여행사나 소비자, 심지어 소비자원에서조차 소통할 창구가 모두 막혀 있는 상태다.





윤지원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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