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세계 최소 곡률 폴더블 OLED·업계 최초 UTG `상용화`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핵심소재로 UTG 사용...도우인시스 생산 및 공급
이성민 기자 2020-09-27 21:03:33
1.4R 폴더블 OLED 곡률 개념도.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1.4R 폴더블 OLED 곡률 개념도.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소 곡률(R)인 1.4R 폴더블 OLED 상용화와 초박형 강화유리를 사용한 'UTG' 상용화에 성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선보인 1.4R 폴더블 OLED는 현재까지 상용화된 폴더블 제품 중에서 곡률이 가장 작다. 1.4R은 반지름 1.4mm 원의 휘어진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곡률값이 작을수록 더 많이 휘어진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세 번째로 선보인 폴더블 OLED는 '2,208x1,768' 해상도에 7.6인치 크기를 갖췄다.

특히 접히는 부분의 곡률을 1.4R까지 낮추면서 매끈하고 슬림한 폴더블 스마트폰 디자인을 가능하게 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Z폴드2'에 처음 적용됐다.

갤럭시Z폴드2는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 6.2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폰을 원하는 각도로 세워서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모드' 등을 지원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접는 디스플레이용 윈도 재료로 초박형 강화유리를 사용한 'UTG'(Ultra Thin Glass)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UTG는 30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얇게 가공한 유리에 유연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강화 공정을 거쳐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초박형 유리에 특수 물질을 주입해서 균일한 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새로 개발한 윈도를 '삼성 UTG'(SAMSUNG UTG)라는 브랜드로 미국, 유럽연합, 중국 등 전 세계 38개국에서 상표 출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UTG 상용화를 위해 2013년부터 국내 소재 업체 '도우인시스'와 협력해왔다. 도우인시스 지분을 18% 갖고 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추가로 주식을 매입해 지분 27.7%로 최대 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기준 도우인시스 지분은 삼성디스플레이 27.7, 구본기 회장 19%, 뉴파워프리즈마 9%, 기타 44%로 구성돼 있다.

UTG는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Z플립의 핵심소재로 사용됐으며 도우인시스가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회사 인수가 아닌 지분 참여 방식으로 택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회사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것보다는 지분 참여가 사업 리스크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도 있었다.

2010년 설립된 도우인시스는 스마트기기에 적용되는 강화유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부터 폴더블폰용 초박막 강화유리(UTG, Ultra Thin Glass)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기술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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