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돈 유용, 우리은행 최다...이어 국민·신한·하나은행 順"

금융사고 피해액, 최근 5년간 4천800억원
김보람 기자 2020-10-16 12:14:59
[스마트에프엔=김보람 기자] 은행 직원이 고객 돈을 빼돌려 주식 등에 투자한 금융사고 피해액이 최근 5년간 4천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충남 천안병)이 금융감독원부터 받은 '국내은행 금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85건의 은행 금융사고로 총 4천792억원의 피해가 발생한던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33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27건, 하나은행 23건, 농협은행 19건이었다.

사고 금액으로는 기업은행이 1천33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산업은행 1천297억원, 농협은행 673억원, 우리은행 490억원, 부산은행 30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금융사고에도 은행 자체 내부감사를 통한 사고 적발은 평균 32% 수준에 머물렀다. 사고 건수가 가장 많은 우리은행의 경우 내부감사 적발률이 55%에 머물렀으며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40%와 33%로 저조했다.

이정문 의원은 "아직까지 내부통제가 제대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은행 스스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해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보람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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