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3분기 '적자'…정기보수·마이너스 정제마진이 ‘발목’

영업손실 –93억원…4분기 전망도 ‘흐림’
이주영 기자 2020-10-28 11:01:16
[스마트에프엔=이주영 기자]

에쓰오일의 3분기 실적 현황.
에쓰오일의 3분기 실적 현황.
에쓰오일이 3분기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공유를 포함한 중간유분 제품의 수요 회복이 제한되면서 정유 부문이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매출액 3조8,992억원, 영업손실 –93억원, 당기순이익 30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매출액은 일부 정제설비의 정기보수에 따른 원유처리물량 축소로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제품 판매가가 오르며 전분기보다 13% 증가했다.

공장의 정기보수 확대 및 역내 시장의 마이너스 정제마진 지속에도 불구하고,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세 속에 재고관련이익 및 회사의 적극적인 이익개선활동을 바탕으로 영업손실 규모를 전분기대비 1,550억원 줄였다.

다만 에쓰오일 측은 당기순이익이 영업손실 규모 축소와 영업외이익 증가로 303억원을 기록해 3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고 강조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정유부문은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재확산되면서 항공유를 포함한 중간유분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제한됐다. 이에 따라 3분기에도 정제마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파라자일렌 스프레드의 부진한 수요가 계속되면서 전분기대비 추가로 하락했다. 벤젠 스프레드도 수요 급락과 공급과잉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면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는 포장재 및 섬유용 수요가 공급 증가를 상쇄하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폴리올레핀(PO) 스프레드는 역내 설비 정기보수로 공급이 감소하는 가운데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윤활기유 부문 역시 점진적인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에쓰오일은 4분기 전망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정유 부문은 일반적으로 동절기에 등유 및 경유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개선되지만, 코로나19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다만 벤젠 스프레드는 공급 감소와 다운스트림 제품의 마진 상승 등으로 반등이 예상된다. PO 스프레드는 역내 주요 설비들의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와 견조한 수요로 인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중국 PTA 신규설비 가동으로 상승이 예상되지만 재고 및 공급 과잉으로 마진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도 아시아 지녁 내 고급 윤활기유 수요 증가와 주요 설비들의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제한으로 현재의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PP 스프레드는 지속적인 수요로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영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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