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영상화질개선 기술 '5GX슈퍼노바' 상용화 外

김동용 기자 2020-11-02 09:48:10
[스마트에프엔=김동용 기자] SK텔레콤은 자사의 AI(인공지능) 영상화질 개선 기술 '5GX슈퍼노바'를 방송∙미디어 분야에 본격 상용화한다고 2일 밝혔다.

SKT의 '5GX슈퍼노바'는 AI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의 디올디파이(De-oldify) 기술을 통해 영상이나 음원의 화질을 원본 수준으로 개선하는 기술이다. 2017년 개발된 이래 Btv 오리지널 콘텐츠 화질개선 작업이나 반도체 제조 공정 고도화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되어 왔다.

디올디파이(De-oldify)는 오래된 영상을 최신 영상으로 리마스터링하는 미디어 AI기술이다.

SKT는 최근 MBC와 '5GX슈퍼노바'를 활용해 과거 콘텐츠들을 고화질로 개선하는 기술사용계약을 체결했다.

SKT와 MBC는 이를 위해 기존 '5GX슈퍼노바' 인공신경망을 MBC 콘텐츠에 최적화된 형태로 구축하고, MBC 콘텐츠 아카이브의 저화질 영상과 고화질 영상의 상관관계를 학습시켰다.

특히 이번 화질개선 작업은 SD 화질을 Full HD 화질로 업스케일링하는 것으로, 공동 개발 과정에서 수차례 MBC 전문 평가단의 리뷰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업스케일링(Upscaling) 작업의 경우 수작업을 통해 진행해 수개월이 걸렸지만 '5G슈퍼노바'를 활용하면 실시간에 가까운 수준으로 고화질 변환이 가능하다.

국내 방송사의 HD 전환이 이뤄진 2011년 이전 콘텐츠들은 아날로그 또는 SD 화질로 제작돼 OTT 스트리밍∙VOD 서비스나 해외 수출에 제약이 있었다.

SKT는 이번 '5GX슈퍼노바' 상용화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과거 콘텐츠들을 고화질의 생생한 화면으로 제공하는 물론, 한류 콘텐츠의 해외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BC는 향후 SKT의 '5GX슈퍼노바'를 활용해 과거 명작 영상물들을 고화질로 바꾸는 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5GX슈퍼노바'를 활용한 AI리마스터링의 첫 대상은 과거 최고 시청률 57% 기록했던 국민 드라마 '대장금'이다. 고화질로 재탄생한 '대장금'은 오는 11월 14일부터 MBC 드라마넷과 ON 채널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Btv에는 VOD로 제공된다.

이어 무한도전·거침없이 하이킥 등 과거 인기 프로그램들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SK텔레콤 김혁 5GX미디어사업그룹장은 "이번 상용화를 통해 방송사들이 아카이브에만 보유하고 있던 과거 인기 콘텐츠들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SK텔레콤은 AI 기술을 통해 한류 콘텐츠의 해외 유통 활로를 넓히는데 지속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T,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AI 기반 치매 선별 프로그램 개발

SKT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함께 AI를 활용한 음성 기반 치매 선별 프로그램을 개발·상용 환경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AI가 사람의 음성을 듣고 치매 여부를 판별하는 것이다. 성대에서 만들어진 사람의 음성은 성도를 거치면서 증폭되거나 감쇠되는데, 치매환자의 경우 정상인과 차이가 발생한다. 이러한 음성의 특징을 AI가 분석해 치매 여부를 선별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보건소나 병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치매를 선별할 수 있어 진단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앱 형태로 개발돼 의료진과 환자·가족의 부담 없이 주기적·반복적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치매는 일상생활의 저하가 나타나기 전 수 년에 걸쳐 기억·언어·판단력 등 여러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면 건강 대책을 미리 수립해 인지기능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으며 치매에 동반되기 쉬운 질환과 이에 따른 잠재적 안전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

'중앙치매센터-2016 전국치매역학조사자료'에 따르면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78만 8,000명이었던 환자 수는 2030년 136만 1,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치매 관리 비용도 2019년 16조 3,000억원에서 2030년 33조 7,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이 보급되면 치매 조기 진단이 활성화돼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지난 해부터 AI를 활용한 사회적 문제 해결이라는 공동 목표로 본 연구를 시작했으며, 일년 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실 사용 환경에서 테스트하게 됐다.

SKT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 소속 전문의 및 임상심리전문가와 함께 이달부터 종합병원 및 치매안심센터에서 프로그램을 검증하고, 이를 통해 치매 선별 정확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또한 문법 조성이나 언어 반복 등 치매 환자의 언어적 특징과 얼굴 인식, 심박수 및 혈압 등 추가 정보를 활용한 진화한 AI 치매 선별 프로그램도 오는 2021년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진이 치매 선별 프로그램을 활용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진이 치매 선별 프로그램을 활용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김동용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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