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2천억원대 부평1공장 투자계획 보류

"노조 쟁의로 회사 유동성 더욱 악화"…노조, 10일 쟁의대책위 개최
김동용 기자 2020-11-06 17:39:17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김동용 기자] 한국GM은 6일 2,100억원대 규모의 부평공장 투자 계획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이날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됐던 부평공장 투자와 관련한 비용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GM은 이 같은 결정을 한 이유로 "노조의 잇따른 쟁의로 회사의 유동성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국GM은 지난달 22일 부평1공장에 약 2천 1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제안했다. 부평 1공장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곳이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지난달 30일, 이달 2일 이틀 동안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이달 6일·9일·10일에도 부분 파업을 계획했다.

사측은 노조의 부분파업(잔업·특근 거부 포함)으로 7,000대 이상의 생산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으로 추가 쟁의 행위로 누적 손실은 1만 2,0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 304원 인상·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평균 2,000만원 이상) 지급과 부평 2공장의 신차 생산 물량 배정 계획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임금협상 주기를 2년으로 변경(현행 1년)하는 조건으로 조합원 1인당 7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최종 제시했다. 부평 2공장의 차량 생산 일정을 연장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조는 10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 지침을 정할 계획이다.



김동용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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