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올해 최고 농업장인 선정...농어업인 대상 서상욱

포도명장 유창우, 사과명장 신종협...영천시 대상·상주시·예천군 최우수상
남동락 기자 2020-11-11 09:52:39
제25회 농어업인의 날 대상에 선정된 경북 포항의 서상욱 씨(사과)[사진=경북도]
제25회 농어업인의 날 대상에 선정된 경북 포항의 서상욱 씨(사과)[사진=경북도]
[스마트에프엔=남동락 기자] 경상북도는 올해 최고 농업장인인 ‘경북 농업명장’에 유창우, 신종협씨를 선정하고 ‘경북 농어업인 대상’에 서상욱씨를 전체대상으로 선정했다. 또 농업분야 사업성과가 우수한 영천시를 ‘농정 종합평가’ 대상으로 선정·시상했다.

경상북도는 11일 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경북 최고 농업장인인 ‘경북 농업명장’ 2명, 농어업 달인인 ‘경북 농어업인 대상’ 11명을 선정하고, 지역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한 7개 시·군을 선정해 한 해 동안 경북농업 발전에 공헌한 유공자들을 격려했다.

농업명장에는 유창우(포도, 김천), 신종협(사과, 영천)씨가 선정됐으며 농어업인 대상에는 서상욱(사과, 포항)씨가 전체대상에 선정됐다.

식량생산부문 이재학(구미), 친환경농업부문 김병원(예천), 과수·화훼부문 권순찬(상주), 채소․특작부문 배선호(성주), 농수산물수출부문 김형수(상주), 농수산 가공·유통부문 박영재(의성), 축산부문 장용호(봉화), 수산부문 김명기(울진), 농어촌공동체활성화부문 신동수(칠곡), 여성농업인부문 김숙자(고령)씨가 각각 선정됐다.

포도명장 유창우씨는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샤인머스캣 재배 전문가로 샤인머스캣 저장기간 증대를 위한 실증실험에 참가해 저장성을 2배 향상하는데 기여했으며 샤인머스캣 재배기술 교재를 집필하고 신규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현장실습 및 강의를 실시하는 등 샤인머스캣 산업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과명장 신종협씨는 높은 토지가격을 상쇄할 수 있는 키 큰 세장(나무폭을 좁힌)방추형 수형을 완성해 착과부위를 늘리고 햇빛 투과율을 향상시켜 생산량을 높였다. 또한 전문적인 재배기술로 한국농수산대학교 현장교수로 활동하며 선진기술을 전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농어업인 대상 부문 전체대상을 수상한 서상욱씨는 사과 다축재배 전문가로, 표준화된 12ha의 대형 사과농장을 운영하며 다양한 품목의 시범재배를 실시해 재배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다축재배는 나무의 아랫부분에서 가지를 포도처럼 옆으로 뽑아 위로 올리는 기술로, 한 뿌리에서 마치 여러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만든 수형을 가르킨다.

또한 서상욱 씨는 농장개방을 통해 타 농업인의 학습공간으로 제공함은 물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귀농닥터 및 기술교육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런 공로로 농업분야 신지식인, 농업마이스터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농업 신기술개발 및 전파로 경북 농업발전에 공헌한 우수 농업인을 발굴하기 위한 ‘경북 농업명장’은 2002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38명이 배출됐으며 농업명장들에게는 인증패와 함께 상사업비 1천만원이 지급된다.

지역 농어업 및 농어촌 발전에 공한한 우수 농어업인 선발하는 ‘경북 농어업인 대상’은 1996년부터 현재까지 254명이 선정됐으며 수상자들에게는 상패가 수여된다.

이날 기념식에는 올해 농업분야 사업성과가 우수하고 지역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한 시·군을 선정해 함께 포상했다.

최고의 영예인 대상에는 영천시가, 최우수상에는 상주시와 예천군이, 우수상에는 김천시, 안동시, 의성군, 청도군이 각각 선정됐다.

한편 시군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한 영천시는 농촌마을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교육·문화·복지시설을 확충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했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축산물 판로 확대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상주시는 직거래를 통해 농특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고, 수출 전문조직을 육성해 샤인머스켓 등 농산물의 수출을 적극 추진했으며 예천군은 기상이변에 따른 농가피해 최소화와 경영안정을 위해 농작물과 가축의 재해보험을 확대지원하고 청년들의 농촌 유입정책을 적극 펼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농업생산기반을 확대하고 농촌 소득자원을 적극 발굴한 김천시, 농촌공동체 소득증대와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안동시, 청년들의 안정적인 영농정착과 귀농귀촌 인구를 많이 유입한 의성군, 코로나19로 어려운 농가의 판로해결을 위해 앞장선 청도군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경상북도 농정 종합평가’는 농업 전 분야에 걸쳐 성과가 우수하고 창의적인 농정시책을 펼친 시·군을 발굴하고 우수 농정시책을 확산시키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수상 시·군에게는 도지사 표창패와 함께 대상 800만원, 최우수상 500만원, 우수상 300만원의 포상금이 각각 지급된다.

이 외에도 이날 우수농업인에 대한 정부포상도 함께 전수돼 의성군 김홍길(초원농장)씨가 은탑산업훈장을, 예천군 임석종(대한잠사회장)씨가 석탑산업훈장, 경주시 박익환(상평농원), 상주시 이흥규(부흥농장), 예천군 김영경씨(벼 채종포 대죽단지회장)가 각각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농업인의 날 축사를 통해 “든든한 경북 농업인이 있기에 코로나19와 태풍에도 흔들림 없이 자라난 농수산물이 국민의 식탁에 오를 수 있었다”면서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과 농촌이 더 존경받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상자들의 뛰어난 농업기술이 주변 농업인에게 널리 전파되고 청년농업인들에게 희망의 메신저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남동락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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