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하랬더니…"공장 이전" 협박한 현대위아

2심 법원 정규직 전환 명령했지만…“3천만원에 합의하자”
정우성 기자 2020-11-18 15:36:11
(사진=현대위아)
(사진=현대위아)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현대위아는 국내 2위 자동차 부품업체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다. 하지만 현대위아 평택공장은 노동자 300명 중 80%가 사내하청 형태 비정규직이다.

이들은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고 법정싸움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현대위아는 이를 무시하고 소송 취하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18일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은 현대위아 비정규직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현대위아 비정규직 평택지회 김영일 지회장, 고철민 부지회장, 이해진 여성부장, 박효성 조합원이 참석했다.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는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한다. 회사가 이들을 해고하고 싶으면 업체를 폐업하면 된다. 노동자를 손쉽게 버릴 수 있는 구조다.

현대위아 비정규직 평택지회는 현대위아에 ‘근로자지위확인의소’ 소송을 걸었다. 2심까지 모두 승소했다. 하지만 류 의원은 “사측은 소송을 포기하지 않으면 공장을 울산으로 이전하겠다는 식으로 노동자들을 협박하며 불법 파견 소송을 취하하라고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친 구석이 보이면 합의금 3000만원을 올려놓고 회유한다”면서 사내하청 간접고용이 위장 하도급이며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법원의 판결마저 무시하며 노동자를 회유하는 노조탄압 행태를 언급했다.

류 의원은 “현대위아에 촉구한다. 울산 부당전보를 철회하라”면서 “책임 회피를 위한 자회사 꼼수가 아니라, 직접 고용에 나서라. 노조 탄압을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한편 현대위아는 작년에 매출액 7조3146억원, 영업이익은 101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자동차 업체들에게서 대규모 부품 수주를 한 덕분이다.

18일 류호정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
18일 류호정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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