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리 상승…신흥국 채권에 주목"

금융투자협회 포럼 "국채보다는 BBB급 이하 회사채...달러화보다는 신흥국 "
정우성 기자 2020-11-24 19:37:15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내년에는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수익률은 떨어진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흥국 채권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또한 국내 기준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인수합병 수요가 늘면서 국내 회사채 발행은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생각하는 ESG 채권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4일 온라인 웹세미나 방식으로 코로나19 및 미국 대선 이후 바이든 시대 도래에 따른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2021년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을 살펴보고 투자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채권포럼을 개최했다.

신환종 센터장
신환종 센터장

"금리 상승...신흥국 로컬통화 채권 매력적"

신환종 FICC리서치 센터장(NH투자증권)은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신 센터장은 “2021년 해외채권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급반등한 이후, 경기 사이클 초반(Early Cycle)에 진입하면서 전반적인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선진국 채권은 코로나 재확산 우려 및 재봉쇄 가능성에도 점진적인 경제 회복과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힘입어 약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본격적인 투자는 2분기경에 개시하고, 국채보다는 BBB급과 BB급 회사채로 해외채권 투자 대상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흥국 채권은 달러 채권 보다 로컬통화 채권이 매력적으로 보이며 코로나19 확산을 적절하게 통제하면서 정부부채비율이 높지 않아 재정 여력이 남아 있는 나라들은 달러 약세로 인해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의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공동락 연구원
공동락 연구원
"한국 기준 금리 내년에도 동결 전망"

공동락 애널리스트(대신증권)는 국내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공 애널리스트는 “2021년 국내 시중금리는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반등하고, 위기 극복 과정에서 늘어난 국채 물량 부담으로 인해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2021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2.8%로 전년의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되겠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내외로 여전히 한국은행의 물가목표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여 현재 0.50%인 기준금리가 2021년에도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금리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가 높은 상저하고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고3년 금리는 0.90%∼1.30%의 범위에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증가하는 국채 물량에 대한 부담을 얼마나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느냐가 금리 동향의 핵심 관건이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김민정 연구원
김민정 연구원
"ESG 채권 수요 늘어날 것...회사채 발행 증가"

크레딧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발표한 김민정 애널리스트(한화투자증권)은 “2021년은 COVID-19 대응을 위한 한국판 뉴딜정책 추진과정에서 국고채부터 은행채까지 전반적으로 채권 발행이 증가하고, 특히 ESG채권 발행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통화정책 완화에 따른 저금리기조가 이어지면서 크레딧채권의 투자매력도가 부각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신용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크레딧채권 강세가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별로 COVID-19 대응 능력이 차별화되는 가운데, 사업다각화와 M&A 목적의 자금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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