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프로필에 김복동 할머니 사진…딸 학비 받기도

작년 숨진 김 할머니 장례비 개인 계좌로 받아 논란
정우성 기자 2020-12-08 17:49:31
윤미향 의원이 김복동 할머니와 자신을 새긴 나무판을 프로필 사진으로 올렸다. (사진=페이스북)
윤미향 의원이 김복동 할머니와 자신을 새긴 나무판을 프로필 사진으로 올렸다. (사진=페이스북)
김복동 할머니 (사진=연합뉴스)
김복동 할머니 (사진=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와 자신을 새긴 나무판 사진을 8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윤 의원은 과거 김 할머니에게서 딸 대학 학비를 받고, 김 할머니의 장례비도 자신의 계좌로 받아 논란이 됐다.

(사진=트위터)
(사진=트위터)

김 할머니는 작년 1월 별세했다. 당시 윤 의원은 개인 명의 계좌로 장례비를 모았다. 김정호·박정 민주당 의원과 배우 문성근씨 등이 윤 의원 계좌가 적힌 시민장 소식을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윤 의원 당선 이후 이 문제가 논란이 되자 윤 의원과 정의기억연대는 "조의금을 받기 위한 상주(喪主) 계좌를 공개한 것"이라며 "남은 금액은 고인의 뜻에 따라 썼다"고 해명했다.

또한 윤 의원은 김 할머니가 윤 의원의 딸 대학 등록금을 지원한 사실을 '김복동 장학금'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 할머니가 사재를 털어 장학기금을 만든 일은 나중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윤 의원은 "(김복동 장학생이라는) 표현은 김 할머니가 제 자녀에게 준 용돈이라는 의미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했다.

(사진=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지난 5월 정의연 문제를 제기하면서 "(윤 의원이) 김복동 할머니를 고생시키며 끌고 다니면서 이용해먹고도 뻔뻔스럽게 그 묘지 앞에서 가짜의 눈물을 흘렸다"며 "병주고 약주고 하는 죄를 검찰에서 다 밝힐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1993년 유엔인권위원회에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증언했다. 이후 세계 각지를 돌며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암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숨졌다.

한편 윤 의원의 변호인은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문병찬)의 심리로 지난달 30일 열린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윤 의원은 출석 의무가 없는 날이라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9월 윤 의원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준사기·업무상횡령·준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일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의회의 평화의 소녀상 영구 설치 결정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일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의회의 평화의 소녀상 영구 설치 결정에 "대단히 감사하다"며 자필 편지와 영상메시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은 자필 편지 들어보이는 이용수 할머니 (사진=연합뉴스)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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