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그룹-아트라스BX 인수…뭐가 문제?

금감원 "소액주주 민원에 답하라"
정우성 기자 2020-12-11 14:55:59
(사진=아트라스BX)
(사진=아트라스BX)
(사진=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진=한국테크놀로지그룹)
한국타이어 지주사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알짜 자회사 아트라스BX와 합병을 시도하고 있다. 자진 상장폐지로 소액 주주들을 몰아내려는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자 아트라스BX에 불리한 합병을 시도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러자 금융감독원도 개입하고 나섰다.

9일 금융감독원은 코스피 상장사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 합병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금감원 측은 “아트라스BX 소액주주 등이 민원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회사 측의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정정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조현범 대표 (사진=한국테크놀로지그룹)
조현범 대표 (사진=한국테크놀로지그룹)
앞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 전문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의 류영재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이다.

포럼은 "아트라스와 한국테크 간에 추진되고 있는 현재의 합병 조건은 아트라스의 주가가 그 실질가치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도록 부당하게 형성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일반주주들의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이들은 "아트라스가 약 60%에 달하는 자사주를 보유하는 상태에서 모회사인 한국테크와 합병을 함에 따라 일반주주에게 돌아가야 할 회사의 가치가 모회사에게 이전되는 부당한 효과가 발생하므로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의 조치 이후 합병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합병 과정에서 일반주주들의 이익이 부당하게 침해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므로 감독당국의 적절한 규제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