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텍 주가 너무 올랐나…회장 아들도 '매도'

고석태 케이씨 회장 아들 고상걸 사장도 20억원 규모 장내 매도
정우성 기자 2020-12-23 16:55:44
케이씨텍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케이씨텍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소재업체 케이씨텍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던 중 최대주주 가족이 주식을 내다 팔았다.

23일 케이씨텍은 고상걸 케이씨인더스트리얼 사장이 이달 7만2568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그가 매도한 시점의 주가로 계산하면 약 20억원 규모다. 고 사장은 최대주주인 고석태 케이씨 회장의 아들이다.

케이씨텍은 이달 18일 2만98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최근 3개월 주가 상승률이 40%가 넘는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가 호황을 보이면서 덩달아 실적이 좋아진 덕분이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케이씨텍 지분 4.9%를 207억원에 확보해 주주가 되기로 했다.

최대주주 가족이 주식을 사고파는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단순한 현금 확보 차원일 수도 있다. 아니면 지주사 전환과 경영권 승계 차원에서 필요한 실탄 마련일 수도 있다.

하지만 회사 사정에 밝을 수밖에 없는 계열사 경영진이자 최대주주 일가의 주식 매도는 일반 투자자에게는 좋지 않은 신호다. 당분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케이씨텍 주가는 이달 18일 이후 다소 상승폭이 꺾인 상태다.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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