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대한상의 차기 회장 유력…내달 단독 추대 전망

온라인뉴스 기자 2021-01-07 18:15:52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스마트에프엔=조성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제 5단체 중 하나인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선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재계와 대한상의에 따르면 내달 초 열리는 회장단 회의에서 박용만 회장에 이어 차기 회장으로 최태원 회장을 단독 추대할 예정이다. 현재 대한상의를 이끌고 있는 박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박 회장은 최근 재계 원로 등과 논의 끝에 최 회장을 차기 회장의 적임자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의 회장은 관례에 따라 서울상의 회장이 겸직해왔다. 서울상의 회장은 회장단 24명 가운데 선임하게 된다.

현재 서울상의 회장단에는 박 회장을 포함해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장동현 SK㈜ 사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24명의 부회장이 있다.

최 회장의 경우 현재 이 회장단에 속해 있지 않아 내달 회의에서는 SK㈜ 측 장 사장과 교체하는 절차가 함께 진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최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으로 추대되면 같은 달 23~24일께 열리는 정기총회에 이어 임시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최종 선출되고 대한상의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대한상의 회장을 4대 그룹 총수가 맡았던 경우가 없었던 만큼 향후 대한항의의 역할 강화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사실상 4대 그룹 총수 중 맏형 역할을 맡고 있고 그동안 재계를 이끌어가는 차기 리더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어 정부 정책을 견제할 강력한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한상의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달리 중소상공인들이 함께 속한 단체여서 대기업 총수가 중소기업의 목소리까지 제대로 대변해 줄 수 있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조성호 기자 chosh750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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