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나서는 거래액 20조 이베이코리아… 신세계·카카오·MBK 눈독

김진환 기자 2021-03-04 10:17:56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코리아는 옥션과 지마켓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이베이코리아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코리아는 옥션과 지마켓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이베이코리아

[스마트에프엔=김진환 기자] 연간 거래액 약 20조원의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본격화된다. 신세계그룹과 카카오, MBK파트너스, 칼라일, KKR 등 국내 유통업체와 글로벌 사모펀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오는 16일 예비입찰을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언급한 사모펀드와 국내 대형 유통사 등에 투자설명서를 배포했다.

이베이코리아와 매각 주관사 측은 예비입찰을 거쳐 적격 인수 후보군, 숏리스트를 추릴 계획이다. 인수 금액은 4~5조원으로 예상된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보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카카오, 신세계, MBK파트너스로 추려진다. 모두 온라인 유통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쿠팡이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추진하면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관심도 급속도로 높아졌다. 상장과 동시에 막대한 투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 유통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 마침 이베이코리아라는 초대형 매물이 나왔다.

신세계의 경우 온라인 통합 쇼핑몰 SSG() 닷컴 브랜드를 운영 중인데, 이베이코리아까지 흡수할 경우 거래액이 8배 이상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SSG닷컴의 거래액은 4조원 조금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 주자인 카카오 역시 자회사 카카오커머스를 중심으로 사세 확장에 나섰다. 현재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 3조원을 유지하고 있지만, 오픈마켓과 온라인마켓을 통한 시너지 확장이 가능하다. 인수 성공시 네이버와 쿠팡과 함께 유통 3강 구도를 확립하게 된다.

MBK파트너스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사모펀드이지만 현재 보유한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시장에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온오프라인 통합 경쟁력을 갖출수 있다.

문제는 매각가다. 업계에서는 4~5조원(희망가 5조원 책정)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3년 전에도 높은 가격으로 인해 매각이 불발됐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이베이 영국법인인 이베이KTA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이베이KTA의 지분 전량은 미국 이베이가 갖고 있다.



김진환 기자 gbat@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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