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투자로 이커머스 판도 바꾼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입찰 진행

김진환 기자 2021-03-16 09:08:04
사진=이베이코리아.
사진=이베이코리아.


[스마트에프엔=김진환 기자]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3위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예비입찰이 16일 진행된다.

G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거래액은 약 20조원이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27조원인 네이버, 22조원인 쿠팡과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인수는 단숨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지형을 바꾸는 빅딜이 된다. 기존의 유통 대기업 외에 통신사인 SK텔레콤까지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발 입찰 경쟁자인 SK텔레콤의 경우 자회사인 11번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로 보인다. 11번가의 경우 지난해 약 10조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업계 4위를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네이버-11번가-쿠팡, 이렇게 빅3 경쟁 구도를 갖추게 된다.

이외에도 모바일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온라인 시너지를 노리는 카카오와, ‘SSG닷컴의 신세계, 롯데 등도 입찰 경쟁자로 손꼽힌다.

고전 중인 홈플러스를 보유한 MBK파트너스와 롯데 역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의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와 카카오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나서 SSG닷컴의 몸집 불리기에 한창이다. 이미 야구단까지 인수해 ‘SSG랜더스라 이름을 붙였다. 네이버와의 합종연횡도 적극 추진 중이다. 하지만 온라인 4조원 규모의 신세계가 단숨에 쿠팡과 네이버를 따라잡기란 어렵다. 그래서 더욱 이베이코리아에서 해답을 찾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카카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에 국한된 이커머스 사업의 판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베이코리아가 절실하다.

문제는 가격이다. 이베이코리아 측의 매각 희망 가격은 최대 5조원으로 예측된다. 최근 쿠팡이 미국에 상장하며 100조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은 것을 보면, 입찰 경쟁에 따라 5조원이 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진환 기자 gbat@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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