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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다자배상안’ 제시…피해자들 “꼼수불과, 절대 안돼”

대책위 “금감원, 원칙대로 계약 취소에 의한 전액 반환 결정하라”

  • 나정현 기자
  • 2021-03-29 15: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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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사진=나정현 기자
[스마트에프엔=나정현 기자]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옵티머스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NH투자증권에 원금 전액 반환을 권고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NH투자가 ‘다자배상안’을 역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자 대책위 측은 NH투자가 제안한 다자배상안에 ‘절대 반대’ 입장을 표했다.

분조위에서 ‘계약 취소’를 결정할 경우 계약 자체가 취소돼 옵티머스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투자자들에게 원금 전액을 돌려줘야 한다. 이에 NH투자가 미리 나서 ‘다자배상안’을 역으로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NH투자가 금감원의 전액 배상 조정안을 받아들여 단독으로 배상하게 될 경우 막대한 금액을 배상해야 한다.

또한 ‘다자배상안’제안은 NH투자가 금감원 및 금융당국의 전액 반환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NH투자는 전액 반환 권고안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언론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NH투자는 옵티머스 펀드 판매액 5146억원 중 84%에 해당하는 4327억원을 판매한 바 있다.

NH투자가 제안한 다자배상안은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사인 예탁결제원이 함께 배상하는 방안을 뜻한다. NH투자는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이 관리·감독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옵티머스펀드 피해자 대책위원회 측은 “1년동안 피해자들을 무시하던 NH투자가 금감원이 전액 배상을 권고할 것으로 보이자 다자배상이라는 카드를 사용해 금감원의 전액 배상 결정을 피해보려는 것”이라면서 “전액 배상의 경우 대놓고 거절하면서 다자배상의 경우 적극 이사회를 설득하겠다는 것은 말장난이며 피해자를 우롱하는 것이고, 이사회 설득에 실패할 경우 피해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 있는 NH투자의 꼼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자배상안은 선례가 없을뿐더러 책임비율을 나누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이 전액 배상을 결정하고 NH투자가 이를 거절해 소송까지 갈 경우, 피해자들의 배상 기간이 길어지는 점을 악용해 금감원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피해자들을 인질 삼아 협박하고 있는데 금감원은 이에 휘둘리지 말고 원칙적으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29일 NH투자와 분조위 안건 및 쟁점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간담회에서 다자배상과 관련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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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 옵티머스펀드 문제해결 촉구를 위한 집회. 사진=나정현 기자


나정현 기자 oscar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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