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택 가격, 안정세…오 시장의 6대 규제 완화 방안 변수될 듯

서울 평균 아파트값 11억2375만원…1년 전에 비해 2억845만원 올라
이철규 기자 2021-05-31 16:24:32
서울과 고양시의 경계에 자리한 지축지구의 신축 아파트 단지들은 분양 가격에 두 배에 달하는 가격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이철규 기자
서울과 고양시의 경계에 자리한 지축지구의 신축 아파트 단지들은 분양 가격에 두 배에 달하는 가격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이철규 기자


[스마트에프엔=이철규 기자] KB국민은행 리브온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주택 가격 상승률은 지난 4월의 1.06%에 비해 완화된 0.9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세가격 상승률 역시 지난 4월(0.60%)에 비해 다소 완화된 0.57%를 나타냈다. 다만 서울의 집값은 2월 1.14%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지난 4월 0.74%로 떨어졌으나, 5월 서울 주요 지역의 재건축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0.80%로 상승했다.

더욱이 지난 26일 오세훈 시장이 주거정비 지수제를 폐지하고 공공기획 도입을 통해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단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6대 규제완화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추후 서울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B리브온이 발표한 전국 매매가격 상승률은 0.96%로 3월의 1.32%, 4월의 1.06%에 비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0.80%로 2월의 1.14%에 비해 대폭 완화된 셈이다. 다만 서울의 매매가격전망지수는 112로 4월의 104에 비해 8p나 높아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천구와 서초구, 강북 노원구 등의 재건축단지에 대한 규제 완화 정책이 대두되면서 주요 재건축단지에 대한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26일 오세훈 시장이 공공기획 도입을 통해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단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6대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서울의 주택 가격은 더욱더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수도권의 가격 상승은 지난달 1.30%를 기록한 이후, 5월 들어 상승세가 다소 꺾여 1.18%를 기록했으며 기타 지방은 충북 0.77%, 전북 0.65%, 충남 0.58%를 기록하는 등, 모두 상승했다.

수도권은 월판선과 서해선의 호재가 남아 있는 시흥시의 가격 상승세가 가장 높아 3.40%를 기록했으며 이어서 단원구가 2.52%, 수원 권선구가 2.01%의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인천은 지난달 2.09% 상승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은 1.88% 상승을 기록, 상승세가 다소 완화됐다.

5대 광역시는 지난해 12월 1.93% 상승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가 완화돼 지난달 0.73% 상승을 나타냈으며 이달은 다시 0.81%를 기록, 주춤하던 상승세가 다시 일어나고 있다.

5대 광역시 역시 부산이 가장 높은 0.96%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이어 대구가 0.84%, 대전이 0.81% 상승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이 서울시장 선거를 거치면서 추후의 선거를 대비해 완화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면서 광역시의 주요 지역과 개방호재가 있는 지역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5월 수도권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6억9652만원으로, 지난 4월의 6억8676만원에 비해 976만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제 수도권 아파트도 평균 7억원은 있어야 구입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반면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은 11억237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1530만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2억845만원이 오른 셈이다. 경기도는 평균 아파트가격이 5억1987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억2770만원이 올랐다.



이철규 기자 smartfn11@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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