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2세 백신 사전예약 접속장애 되풀이...접종 예약 '무작정 대기'

박용태 기자 2021-07-20 22:06:53
코로나19 사전예약 시스템
코로나19 사전예약 시스템

[스마트에프엔=박용태 기자] 만 50∼52세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20일 오후 8시 시작된 가운데 시작부터 예약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려 과부하가 일어나는 문제가 또 발생했다. 정부는 서버 증설 등을 통해 과부하 현상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는 입장이지만 사전예약 때마다 동일한 불편이 발생하는 상황을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오후 8시부터 사전예약을 할 수 있는 대상자는 50∼52세 대상이다.

접종 대상자가 '사전예약 바로가기' 버튼을 눌렀더니, '접속대기 중입니다'는 팝업창과 함께 예상 대기 시간이 뜬다.

이후 대기 상태로 계속 기다린 뒤에도 본 페이지로 접속되지는 않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접속 지연의 원인을 접속자 쏠림 현상에 있다고 보고 있다.

정우진 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이날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동시접속을 해서 처리할 수 있는 양은 한 30만 건 정도로 추정하고 있는데, 전날 (53∼54세 예약이 시작된) 20시, 딱 개통되고 나면서 요청 건수는 1천만 건 정도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이어 "접속자가 쏠려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네이버 클라우드 측에 대응을 맡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선 더 많은 사람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나, 이에 대해선 '재원 낭비'라는 논란이 일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원을 들여 서버를 충분히 확보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예약기간은 충분하고 언제든 예약만 하면 누구나 접종이 가능한 상황에서 서버 증설은 향후 재원 낭비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박용태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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