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다문화가정 유아 언어발달 지원 강화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 시행
정철원 기자 2021-08-17 16:22:39
해오름유치원생 언어발달교육활동 모습. 사진=전남도교육청
해오름유치원생 언어발달교육활동 모습. 사진=전남도교육청
[스마트에프엔=정철원 기자] 전라남도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최초로 다문화가정 유아의 언어발달 전수 진단검사를 하는 등 언어발달지원 사업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전라남도도교육청에 따르면 그동안 전남 다문화가정 유아의 언어발달지원은 12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소규모 사업만 진행됐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주로 중도입국 가정 유아만을 대상으로 극히 소수만을 지원해왔다.

이는 현장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도 충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유아 시기의 언어지연을 초래함으로써 다문화 유아들의 초등학교 적응 및 학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이에 전남도교육청은 올해 다문화 유아의 언어 지연 조기 예방 및 치료지원 강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다문화 유아 언어발달 전수 진단검사와 발달지원을 위한 예산 1억 600만원을 추가 편성했다.

전남도교육청은 먼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공·사립 유치원의 다문화가정 유아(만 3세에서 만 5세까지) 800여명을 대상으로 언어영역과 인지, 기본생활, 사회정서, 대근육·소근육운동의 총 6개 영역에 걸친 종합발달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언어영역에 지연이 있는 유아들은 대부분 복합 영역에서도 지연이 나타나 언어 외 복합적 지연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보여줬다.

이에 전남도교육청은 이달 초 32개 유치원 57명을 선정해 유치원별 최고 700만원대까지 발달지원 예산을 차등 지원했다.

유치원 교사들은 “이 사업을 통해 학기 초 진단검사 과정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평소에 몰랐던 원아의 특성을 알게 됐고, 학부모님들과 자녀에 대한 상담이나 대화가 훨씬 수월해졌다”는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범미경 혁신교육과장은 “전남은 타 시·도에 비해 언어발달 지원 강사도 부족하고 교육적 인프라도 열악한 지역"이라며 “다문화가정 유아들의 언어발달 조기 지원을 위해 앞으로도 우수한 아동 발달기관들과 연계해 이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철원 기자 sio55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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