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못가서”…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매출 23% 늘어

온라인 매출도 두배 증가
이호규 기자 2021-09-12 14:35:09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직원들이 소포장 한우 세트인 한우 소담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직원들이 소포장 한우 세트인 한우 소담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스마트에프엔=이호규 기자] 현대백화점의 명절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이어 올 추석에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데다 거리두기 확대로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만큼 감사의 마음을 선물로 대신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어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와 온라인몰(더현대닷컴·현대H몰,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한 달 간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중간 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23.1% 신장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귀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대신해 선물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심리가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명절 선물세트 매출이 10% 이상 늘었던 지난해 추석과 올 설보다도 고객들의 전화 문의가 2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대표적인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한우와 굴비 매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28.5%, 24.2% 늘어났다. 인기 상품은 현대 한우 소담 죽(竹) 세트, 현대 특선한우 송(松) 세트, 영광 참굴비 죽(竹)세트, 영광 참굴비 연(蓮) 세트 등이다.

특히 한우 선물세트 중에서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80.5%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명절에 고향이나 지인을 직접 찾아가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프리미엄 선물로 대신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반영해 100만원 이상 한우 세트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확대하고 품목수도 기존 3종에서 5종으로 늘렸다.

아울러 집콕·홈술 등의 트렌드로 인해 와인과 수입 프리미엄 그로서리 선물세트 매출도 각각 50.4%, 39.4% 신장했다. 국내 지역 장인들의 간장·참기름·식초 등으로 구성한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선물세트의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50.8% 늘었다.

이밖에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구매도 크게 급증했다. 현대백화점의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105.6%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비대면 구매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이 10일 가량 남아 있어 조기 완판됐거나 소진율이 높은 일부 상품은 추가로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이번 선물세트 판매 기간 고객들이 안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충분한 물량 확보에서부터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호규 기자 donni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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