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역대최저 가산금리 외평채 13억달러 발행”

이성민 기자 2021-10-07 14:09:51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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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기획재정부는 7일 13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10년 만기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 5억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외평채 7억유로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10년물 달러채의 경우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에 25bp(1bp=0.01%포인트)를 더한 1.769%, 5년물 유로채의 경우 5년물 유로 미드스왑에 13bp를 더한 -0.053%다.

달러화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해 50bp에서 25bp, 유로화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해 35bp에서 13bp로 축소됐다. 이는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유사 잔존만기 외평채의 유통 가산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최근 지표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산금리 축소로 발행금리(지표금리+가산금리)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작년이 최저)을 기록했다. 특히 유로화 표시 외평채의 발행금리는 △0.053%로 작년에 이어 마이너스 금리 발행에 성공했다.

외평채 금리는 우리나라 민간부문이 발행하는 외화채권의 벤치마크(준거금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향후 국내기업·금융기관의 해외채권 발행금리도 함께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로화 녹색채권 발행은 국내 기관들의 해외조달 통화 다변화, ESG시장 활용 확대 등을 위한 선행 사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도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달성해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견고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면서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탈, 팬데믹 이후 회복 성과, 미래대비 정책 등에 대해 해외투자자들이 다른 나라보다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 구성이 유형·지역별로 다양화되고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 우량 투자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해 외평채의 준(準) 안전자산 역할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외환보유액을 추가 확충해 대외 충격 시 국내 금융·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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