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입시컨설팅](2)수능 이해하기

김경은 기자 2021-11-08 09:00:00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현재의 대학입시는 크게 9월에 원서접수를 하는 수시모집과 12월에 원서접수를 하는 정시모집으로 구별할 수 있다. 즉 원하는 대학에 9월 또는 12월 두 번 이상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2022학년도의 경우 전체 4년제 대학 선발인원 중 수시모집에서 75.7%인 26만2378명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 24.3%인 8만4175명을 선발하는 등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압도적으로 많다. 내년 2023학년도의 경우도 수시모집에서 77.0%인 24만5702명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 23.0%인 7만3289명을 선발하는 등 수시모집에서 상당히 많은 신입생을 선발하려는 각 대학들의 선발경향을 읽을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수능시험은 보통 11월 셋째 주에 치르는데, 올해 2022학년도의 경우 수능시험일은 11월 18일이고, 수능성적표 통지일은 12월 8일이다. 이 수능성적표를 가지고 진행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3일이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50먼9821명으로 지난해 49만3434명보다 1만6387명 늘었다. 내년 2023학년도의 경우 수능시험일은 내년 11월 17일이고, 수능성적표 통지일은 내년 12월 9일이다. 이 수능성적표를 가지고 진행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내년 12월 29일부터 2023년 1월 2일이다.

매년 약 50만명의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수능시험은 국어 100점, 수학 100점, 영어 100점(등급만 발표), 선택한 탐구영역 각각 50점 만점을 기준으로 국어+수학+영어+탐구점수의 합산으로 수험생 약 50만명을 일렬로 수능성적순으로 줄을 세우다 보면 생각보다 수험생들이 희망하는 대학의 합격자 수능성적은 한 문제에 당락이 결정되는 등 변별력이 크게 확보되지 않는다.

◆올해 수능시험 바뀌는 점

올해 11월 18일(목)에 시행되는 2022학년도 수능시험은 기존 수능시험과 비교해 볼 때 여러 가지가 바뀐다.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요강을 정확히 파악한 후 공통분모를 선택해야 수능시험을 응시하여야 한다.

서울대는 정시에서 인문계열은 국어(33.3%)+수학(40%)+탐구(26.7%), 자연계열은 국어(33.3%)+수학(미적분학/기하)(40%)+과탐(26.7%)을 반영하는데, 자연계열은 수학 선택을 미적분 또는 기하 중에 1과목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고, 과탐은 서로 다른 과목의 Ⅰ+Ⅱ 또는 Ⅰ+Ⅱ조합으로 2과목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연세대는 정시에서 인문계열은 국어(33.3%)+수학(33.3%)+영어(16.7%)+탐구(16.7%), 자연계열은 국어(22.2%)+수학(미적분학/기하)(33.3%)+영어(11.2%)+과탐(33.3%)을 반영하는데, 자연계열은 수학 선택을 미적분 또는 기하 중에 1과목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고, 과탐은 서로 다른 과목 2과목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고려대는 정시에서 인문계열은 국어(36%)+수학(36%)+탐구(28%), 자연계열은 국어(31%)+수학(미적분학/기하)(38%)+과탐(31%)을 반영하는데, 자연계열은 수학 선택을 미적분 또는 기하 중에 1과목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고, 과탐은 서로 다른 과목 2과목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공통점은 자연계열의 경우 반드시 미적분이나 기하 중 1과목을 수능에서 응시해야 하고, 인문계열은 상관없겠으나 자연계열은 반드시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중에서 2과목을 수능에서 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대학별로 수능시험에서 원하는 과목들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요강을 잘 분석하여 공통된 결론을 얻어야 한다. 수학의 공통점은 자연계열의 경우에 한하여 미적분 또는 기하 중 1과목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수능시험의 과목별 내용도 변화가 있는데, 1교시 국어는 45문항, 80분의 시험시간이고 공통과목으로 독서, 문학이 있고 선택과목으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가 있는데 이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공통과목에서 75%, 선택과목에서 25% 내외의 문항이 출제된다.

2교시 수학은 30문항, 100분의 시험시간이 주어지고 공통과목으로 수학Ⅰ, 수학Ⅱ가 있고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공통과목에서 75%, 선택과목에서 25% 내외의 문항이 출제되며 단답형이 30% 출제된다.

3교시 영어는 45문항, 70분의 시험시간이고 영어Ⅰ, 영어Ⅱ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되며, 듣기평가는 17문항이 출제되고 등급만 절대평가하여 기재된다.

4교시 한국사는 20문항, 30분의 시험시간이 주어지고 영어와 같이 등급만 절대평가하여 기재된다. 사탐/과탐/직탐은 과목당 20문항, 과목당 30분의 시험시간이고 사탐/과탐은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경제, 정치와법,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하며, 직탐은 농업기초기술, 공업일반, 상업경제, 수산해운산업의 기초, 인간발달 중 한 과목을 택하고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택하여 최대 2과목 선택할 수 있다.

5교시 제2외국어/한문은 과목당 30문항, 과목당 40분의 시험시간이고 제2외국어 8개 과목 및 한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수능 준비

수능성적은 곧 정시에서는 진학대학을 결정짓는다. 매년 약 50만명의 수험생들을 수능성적에 의해 일렬로 줄 세우다 보면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대학들의 공통된 대학선호도 때문에 매년 합격자 수능성적과 대학 순위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수능시험은 직접적으로 정시모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이다.

이처럼 수능시험은 직접적으로 정시모집에서 지원대학과 관련된 중요한 평가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수시를 통해 목표대학 진학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험생들은 수능 고득점을 목표로 수능공부에 몰두하는 것이 희망대학 진학목표 달성의 유일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수시의 선발비중이 월등하게 높은 현실에서도 수능 고득점을 목표로 불철주야 학습에 매진하고 있는 수많은 N수생들이 이 부류에 해당하는 셈이다. 또 수능시험은 수시에서 수시 지원대학의 범위를 결정하는 기준 역할을 담당한다. 정시를 통해 진학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수준 이상의 대학을 수시로 공략하는 것이 일반적인 지원전략이다.

수시에서도 수능시험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수시지원 대학 범위를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정시를 통해 진학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수준 이상의 대학을 수시로 공략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평소 수능모의고사에서 우수한 수능성적을 취득해온 학생이라면 정시지원을 염두에 두고 수시에서는 상향도전을 하게 될 것이며,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도 활용된다.

수험생들은 본격적으로 수능공부에 뛰어들게 되면 수능시험과 연계율이 높은 EBS교재를 접하고, 어떠한 탐구과목을 선택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학습을 진행한다. 대부분은 수능공부의 목표를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 고득점 취득을 생각하며 공부한다. 기존 수능모의고사들과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를 토대로 남은 기간 동안 수시에 집중할 것인지, 또는 정시에 집중할 것인지에 관한 입시전략을 펼쳐나가게 된다.

<글/거인의어깨 김형일 대표>



김경은 기자 industry@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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