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전북도의원 "전북도, '갑질문화 척결' 개선책 마련 필요"

실태조사 결과 위계에 의한 괴롭힘 다수 발생···인사제도 개편 등 후속조치 마련 필요
김하나 기자 2021-11-09 16:00:57
[스마트에프엔=김하나 기자]

박용근 전북도의원. 사진=박용근 의원실
박용근 전북도의원. 사진=박용근 의원실
박용근 전북도의원은 9일 제386회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 소관 감사관 행정사무감사에서 “‘2021년 갑질 실태 설문조사’ 결과 여전히 갑질 문화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전라북도가 지난 6월 5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갑질 실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응답자 1,674명의 16.4%인 271명이 지난 1년간 갑질을 당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갑질 가해자 직급의 경우 5급(팀장급) 44.2%, 6급 이하(주무관) 33.2%, 4급(과장급) 19.9% 등의 순이었고 주요 갑질 내용으로는 인격비하 발언 44.6%, 부당한 업무지시 34.3% 등이었다. 또한 갑질에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해 ‘그냥 참았다’가 87.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절차에 따라 신고했다는 응답은 0%였다.

박용근 의원은 이에 대해 "갑질이 만연함에도 피해자가 도리어 참고 견뎌야하는 비정상적 문화가 사리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갑질 가해 직급에 4급 이상 간부급도 다수 포진해 있는 것을 거론하며 “근무성적평정 등 인사권을 통해 갑질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며 면밀한 실태점검을 통해 인사제도의 개선책 마련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시행 이후 사회 전반의 영역에서 위계에 의한 괴롭힘이 근절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전북도청은 공직 사회를 대표하는 만큼, 직장 내 갑질 문화가 완전히 근절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실태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하나 기자 indian0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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