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앤 리치' 잡아라! 리무진 의전서비스까지 내세운 롯데백화점

2030 MVG고객 대상 'MVG 소셜 살롱'이벤트 진행...MZ세대들 백화점 소비 주도
김영진 기자 2021-11-17 14:53:15
롯데백화점 본점 MVG라운지./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본점 MVG라운지./사진=롯데쇼핑

[스마트에프엔=김영진 기자] 롯데백화점이 2030 '영 앤 리치' 공략에 나선다. 2030세대들이 국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심지어 롯데백화점은 이들에게 리무진 의전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30대 이하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용 라운지를 오픈하며 발 빠르게 대응했다. 롯데백화점도 이 트렌드에 맞춰 MZ세대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달 'MVG 소셜 살롱'이라는 행사를 마련한다. 이 행사는 롯데백화점 VIP고객인 MVG 고객 중 20~30대만 참여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서울 한남동에서 프라이빗 볼링 클래스를 진행하고 청담동에서는 위스키&티 페어링 클래스를 진행한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2030 MVG 고객들에게 리무진 의전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그동안 롯데백화점은 점포별로 MZ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간간히 운영해 왔다. 대표적으로 잠실점은 1986년생 이후 출생 고객 대상 '와이 커뮤니티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VIP바 커피, 발렛파킹 등 기존 우수고객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MVG고객을 모아 클래스를 운영하고 리무진 의전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한 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030세대들에게 차별화된 경험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진행을 했다"라며 "포인트 차감, 유료 서비스인데도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며 이번 이벤트를 테스트 삼아서 고객의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두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2030세대에 집중한 배경은 이들의 소비력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한 백화점에서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0대 이하 고객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48.2%로, 전체 평균(38.2%)의 1.2배가 넘는 수준이다. 명품을 구매한 전체 고객 가운데 30대 이하의 비중 또한 지난해 42.2%에서 올해 48.7%로 증가해, 전체 명품 구매 중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현대백화점의 ‘클럽 YP 라운지'./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클럽 YP 라운지'./사진=현대백화점

한편 현대백화점도 영 앤 리치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 들어 백화점업계 최초로 2030 전용 VIP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30대 이하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럽 YP 라운지’를 오픈했다. 여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현대백화점카드로 3000만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이나 기부 우수자, 봉사활동 우수자 등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젊은 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해 연간 구매금액을 대폭 낮춘 '레드 등급'을 내놨다. 그러나 이 등급은 2030 전용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나 가상화폐 등의 영향으로 영 앤 리치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백화점 소비도 MZ세대들이 주도하고 있다"라며 "백화점들이 MZ세대들을 잡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영진 기자 y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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