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에프엔=윤중현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의 조합 집행부가 9년 만에 전격 교체되면서 정체됐던 사업이 변화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조합은 지난 29일 서초구 반포동 소재 엘루체 컨벤션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조합집행부를 선출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3명의 조합장 후보자 중에 기호 3번 조창원 후보가 총 1172표(43.2%)를 확보해 당선됐다. 초대 조합장이자 3연임을 했던 기호 2번 이수우 조합장 직무대행은 1002표를 받았다. 170표차로 승부가 갈렸다.
조창원 조합장은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현 DL케미칼) 출신으로 한남3구역 정비조합에서 상근이사를 지냈다. 당선된 조 조합장은 “그간 믿고 지지해주신 4000여 한남3구역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최고 명품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장 내년 3월까지 관리처분을 마무리하고 이주 등 코 앞에 닥친 현안을 조합원들과 소통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분당선 한남뉴타운역 유치, 전자투표 도입 및 OS(홍보요원) 폐지 등도 공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는 2012년 한남3구역 조합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선거여서 관심을 모았다. 앞서 지난 10월로 예정 된 1차 선거가 불공정 시비 의혹으로 한 차례 파행을 겪은 이후 치러지는 재선거여서 조합원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뒤 지난 6월 조합원 분양까지 마쳤다. 그러나 그동안 조합원 분양가를 놓고 극심한 내홍을 겪으면서 사업이 정체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한남3구역은 전체 면적 39만㎡에 한남동 일대 총 5816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만 7조원, 공사비 1조7000억원 규모다. 한남대교, 반포대교 등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고 구역 북측에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남측에 경의중앙선 한남역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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