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해외여행 '셧다운'...여행·홈쇼핑업계 비상

홈쇼핑 해외여행 상품 편성 취소 줄이어, 여행사들도 긴급 대책회의
김영진 기자 2021-12-02 13:57:09
롯데홈쇼핑의 해여여행 상품 판매 방송 이미지./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의 해여여행 상품 판매 방송 이미지./사진=롯데홈쇼핑

[스마트에프엔=김영진 기자]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여행·홈쇼핑업계에 불똥이 떨어졌다. 특히 정부가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에 대해 국적이나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해야 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해외여행 상품의 줄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오미크론으로 인해 오는 5월 예정돼 있던 유럽 패키지 상품의 방송을 취소했다. 또 오는 12일 예정돼 있던 해외여행 상품 편성도 국내 호텔 및 제주 호텔 숙박권 판매 방송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이슈가 발생했던 지난달 말부터 해외여행 상품 편정을 제외시켜 왔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여행상품을 유동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해외여행 상품 편성 시, 괌 등 안전국가 위주로 편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도 오미크론 등 코로나 상황 악화로 오는 5일 방송 예정이던 유럽베스트 패키지(터키, 스페인포르투갈, 이탈리아 중 선책) 여행 방송의 편성을 취소했다. 다음 주 방송 역시 취소될 확률이 높다고 CJ온스타일은 전했다.

현대홈쇼핑은 다음달 7일까지는 해외여행 상품 방송 계획이 없다. 스페인 여행 상품을 판매했던 GS홈쇼핑은 그 상품의 유효기한이 내년 3월이어서 출발이 임박한 고객에게는 취소를 해주고 있다.

위드 코로나에 맞춰 해외여행 상품을 대거 내놨던 여행업계도 오미크론에 비상이 걸렸다.

참좋은여행은 1일 밤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12월 해외여행 상품 출발 예정인 고객들의 취소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어 2일 오전 6시30분 출발한 사이판 고객 12명에게 방역 당국의 입국 강화 조치를 사전 고지했다.

현재까지 참좋은여행을 통해 해외에 체류 중인 고객들은 대략 200명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성 등도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플랫폼으로 해외 호텔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야놀자는 이번 오미크론의 피해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객들이 플랫폼으로 예약과 취소를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의 오미크론으로 인한 강화된 조치에 따르면 오는 3일 0시부터 나이지리아를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추가 지정했다. 또 오는 3일 0시부터 16일 24시까지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10일간 격리해야 한다. 격리는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시행한다. 격리면제 제도는 장례식 참석이나 공무 등에 한정해 최소한으로 승인될 예정이다. 대상도 임원급이나 고위공무원, 장례식 참석(7일 이내) 등에 한정된다.



김영진 기자 y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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