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보라 안성시장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모두가 마주할 현실 될 것”

안성철도시대, 규제개선, 호수관광, 그린뉴딜 등 안성혁신 구체화 할 것
배민구 기자 2021-12-24 13:45:58
김보라 안성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스마트에프엔=배민구 기자] 올해 안성시는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을 비전으로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

안성철도시대를 비롯해 상수원 규제개선 MOU와 농촌협약, 호수관광 등 안성혁신과 변화의 발걸음이 지속됐다. 코로나 팬데믹 속, 방역 강화에 앞장서며 일상회복을 향한 지원책이 이어졌고 시민편의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세대별 맞춤형 정책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보라 시장 취임 이후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안성의 밝은 내일이 기대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성의 지난 1년을 정리하며 김보라 시장을 만나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에 대한 그의 구상과 주요 현안에 대해 짚어 봤다.

- 안성의 혁신에 있어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사업을 빼놓을 수 없다. 유치과정과 청사진에 대해 말한다면.

▲ 철도는 도시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지역의 경쟁력이다. 하지만 안성시는 1985년부터 철도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1989년엔 철로가 철거되며 경기도 내 유일하게 철도가 부재한 역사를 지녔다. 안성철도시대의 개막은 지역혁신을 향한 또 다른 밑거름이 됐다.

안성시는 철도유치를 위해 진천과 화성, 충청북도 등 6개 지자체간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사전타당성 조사와 국회 토론회, 시민과 함께하는 릴레이 종주를 이어갔다. 7만5000여 명이 동참한 시민서명부와 챌린지캠페인 등 부흥운동의 성격을 띤 철도유치가 촉발되며 공동체 의식이 발휘됐다. 안성철도는 시민이 함께 이뤄낸 소중한 자산이다.

안성철도는 국가균형발전과 포용성장의 밑바탕이 될 것이다. 수도권내륙선을 통해 화성 동탄역과 안성을 지나 청주공항까지 78.8㎞를 34분 만에 이를 수 있고 인천과 김포공항에 집중돼있던 하늘길 수요가 분산되는 효과도 낳을 수 있다. 경기도 전체에 1조9000억원이 넘는 경제효과가 예측된 만큼 인구유입과 일자리 창출, 관광산업 육성 등 안성혁신의 원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이에 발맞춰 안성을 비롯한 화성, 진천, 청주시 등 4개 지자체가 모여 수도권 내륙선 조기 착공을 위한 행정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시·군 간 예산분담과 협의사항 도출·이행, 국회 및 중앙부처 건의, 대외홍보 등 사업의 전반적인 사항을 결정하는 철도건설의 컨트롤타워다. 광역철도를 대도시권에만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현행법의 신속개정과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수도권내륙선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국토교통부와 적극 협력하고 행정협의체를 중심으로 모든 과정을 세밀하게 준비해 지역균형발전과 상생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안성철도는 미래성장 동력의 핵심으로 조선시대 3대 시장이었던 안성의 명성을 되찾으며 국가철도망의 또 다른 상징이 될 것이다.

-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안성시의 출구전략은.

▲ 안성은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이루고자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지역화폐의 확대 발행은 물론 안성시 전 시민을 대상으로 주민 생활 안정을 위한 긴급재난 지원금을 지급했다. 자영업자 및 특수 고용층의 피해 절감을 위해 지원금 지급을 이어갔고 공공배달 서비스 앱을 도입했다. 또한 청년취업을 위한 자기계발비용과 초·중·고등학생 대상 교육재난지원금을 비롯해 실내·외 체육시설 및 공원녹지 정비·확충에도 나서며 시민건강에 초점을 맞췄다.

또 안성의 농특산물 브랜드인 ‘안성마춤’과 직거래장터 ‘새벽시장’을 토대로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농업소득기반을 향상시키며 안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이와 함께 안성의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고 행정과 시민의 가교 역할을 하는 시민활동통합지원단이 출범했는데 분야별 전문가들의 협력과 소통이 추진돼 도농복합도시에 부합하는 안성의 특성과 양질의 사회적 경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안성과 평택이 손을 잡고 40년간의 갈등을 해소하고자 상수원 규제해소 MOU를 체결했다. 어떤 내용이 담겼나.

▲ 지자체 간의 상생협력이 담긴 MOU는 ‘유천 취수장 상수원 규제해소’를 위한 터닝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안성과 평택을 비롯해 경기도, 용인시, 환경부, 한국농어촌공사가 손을 잡으며 동반성장을 약속했다.

안성은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유천 취수장으로 인해 일방적인 희생을 감내했다. 평택에 위치한 유천취수장은 상류지역의 약 108.17㎢가 규제를 받는데, 이중 안성시 규제면적은 65%(70.28㎢)에 달한다. 안성시 전체면적(554.3㎢)의 12.7%를 차지하는 것으로 개발여건이 풍부한 서부권역에 입지해 지역발전의 장애요소가 됐다.

그동안 민·관·정이 협심해 정책협의체를 운영하며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했고 모두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구심점으로 상생협력 MOU가 체결됐다. 평택시는 유천취수장 상수원 규제합리화를 위한 행정절차를 시작하고 안성시는 평택호 유역 수질개선을 위한 연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대표, 전문가, 시의원 간의 공론화 과정을 거친 만큼 충분한 실행력을 발휘할 것이고, 경기도와 환경부의 적극적인 지원책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성시는 지역 동반자 관계를 증진하고자 정기적인 교류와 함께 상수원 규제해소 및 평택호 수질개선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안성과 평택의 동행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전문 인원을 구축해 규제해소에 속도를 내겠다.

- 안성은 도농복합지역이다. 농촌지역 삶의 질과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은.

▲ 안성은 ‘수도권 농촌의 새로운 중심’을 슬로건으로 중장기적 비전인 ‘안성시 농촌공간 전략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고령화와 저출산 등 삼중고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으로의 도약을 그리고 있다.

안성시는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농촌협약 공모사업에 선정돼 농촌경제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은 우선적으로 개발소외지역인 일죽면, 죽산면, 삼죽면 등 동부 생활권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최대 430억원(국비 300억, 지방비 130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민의 능동적 참여를 기반으로 귀농귀착 확대와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정주환경개선 및 농촌 의료체계 개선’, ‘농촌경제 활성화 및 농촌관광산업 고도화’, ‘농촌공동체 활성화 및 지역 거버넌스 구축’을 목표로 삼고 복지와 보건, 보육, 문화 등의 기반시설을 확보하며 활기찬 농촌공간이 마련될 것이다. 주민, 전문가, 시민단체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모두가 공감하는 정책방향을 설정해 농촌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활력을 이끌어내며 안성맞춤 농촌생활권을 구현할 것이다.

- 천혜 자원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호수관광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설명한다면.

▲ 안성은 65개의 크고 작은 호수를 간직하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자원이지만 관리책임자와 사용현황이 달라 체계적 벨트화를 위한 종합발전계획이 필요했고 호수관광을 테마로 주변 자원과 연계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이 필요했다.

‘안성시 호수관광 종합 발전계획’은 그린뉴딜시대에 부응하는 호수친화관광도시를 비전으로 삼았다. 고삼호수, 용설호수, 칠곡호수 등 곳곳의 차별성과 특색을 부각하며 문화와 친환경이 어우러진 관광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며 카페와 캠핑, 수상레저 등 각 호수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안성맞춤형 관광을 선보일 것이다.

또 금광호수와 하천길을 중심으로 금북정맥 생태탐방로를 조성해 자연경관과 안성의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며 누구나 편히 걷고 즐길 수 있는 친환경 호수관광이 될 것이다.

호수관광벨트화 사업은 단기와 중기, 장기로 나눠 용역을 실시하는데 현장답사, 문헌조사, 호수자원 현황분석 및 평가를 통해 벨트화 기본구상 단계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찾아가는 주민설명회와 지역민 의견수렴을 거치는 등 시민참여와 협력이 더해져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호수관광 용역수립 최종보고회를 마쳤고 전담조직 구성과 주민교육, 예산확보에 주력하며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구조로의 변화를 집약한 ‘안성형 그린뉴딜’을 구축했다. 안성형 그린뉴딜에 대해 설명한다면.

▲ ‘안성형 그린뉴딜’은 ‘사람과 자연이 조화로운 도시를 만드는 것’에서 출발한다. 오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보다 12% 줄이고 5700개의 신규 일자리창출을 목표로 삼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공공 건축물 10% 그린 리모델링 개선’, ‘민간부문 건축물 13% 제로에너지화(ZEB) 그린리모델링 개선’, ‘친환경차 보급률 5% 확대’, ‘노후경유차(4~5등급) 66% 저공해화 추진’, ‘노후건설기계 전면 저공해화 추진’, ‘도시림 면적율 6% 확대’, ‘공공부분 친환경에너지 전력 생산량 32MW 확대’ 등을 중점으로 삼았다.

올해는 ‘안성 수소충전소’가 마련돼 수소승용차 10대와 수소버스 2대 등 시간당 30kg의 수소충전 용량이 구축됐고 오는 2023년까지 총 325대의 수소차 보급을 목표로 삼으며 미세먼지 절감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또한 ‘안성시 기후위기 대응 캠퍼스’를 통해 기후 모니터링과 제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후변화 위기와 온실가스 감축을 고려하는 기후 예산제를 전격 도입, 개발위주의 토목사업 추진 방향을 환경이 우선된 녹색경제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것이다.

- 남은 임기 동안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 안성은 모든 도시가 놀랄 정도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희망의 땅이다. 지역혁신과 변화를 이뤄낸 안성의 지난날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시민이 꿈꾸는 안성,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모두가 마주할 현실이 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안성시민과 소통하며 발걸음을 함께 하고 싶다. 어려움도 분명 있을 것이지만 공동체 의식이 발휘할 안성의 모습은 지역의 빛나는 내일과 시민행복을 달성할 것이라 확신한다. 앞으로도 안성혁신을 향한 정책과 함께 실천으로 옮기는 행정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전진하겠다.

안성철도시대와 규제개선, 호수관광, 그린뉴딜 등 앞서 언급된 다양한 사업들이 보다 구체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를 비롯한 공직자 모두가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배민구 기자 mkbae12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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