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올인' 전략 가동...조직 개편에 충전 인프라까지

박지성 기자 2021-12-27 14:43:30
현대자동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등 관련 조직을 개편하고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연구개발본부 조직을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하고, 오는 2026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기존 100만대에서 170만대로 올려잡는 등 전기차 시장 공략에 강력 드라이브를 건다.

현대차의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약 14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지난 11월까지 판매한 전기차는 약 12만4000대로, 올해 제시한 목표보다 57% 늘었다. 이에 따라 내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22만대로 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6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100만대에서 170만대로 상향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을 오는 2030년 30%, 2040년 8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내연기관 조직을 개편하고 전동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최근 현대차는 연구개발본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연구개발(R&D)본부 내 엔진개발센터를 없앴다. R&D본부 내 엔진개발센터를 없애는 대신 센터 산하에 있던 엔진설계실은 R&D 본부 내 두기로 했다. 파워트레인담당 조직은 전동화개발담당으로 전면 개편됐다. 지난 1991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알파엔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0년간 현대차를 글로벌 완성차 업체 위치에 올려놓은 엔진개발을 포기하면서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인 배터리 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배터리 개발센터도 신설해 직접 생산 하지 않더라도 핵심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신설된 배터리개발센터 산하에는 배터리설계실과 배터리성능개발실, 배터리선행개발실 등이 만들어진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생태계 확산을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스타코프, 에스트래픽,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차지비, 차지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등 6개 충전사업자와 이피트(E-pit) 플렛폼 연동 개발 등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기차 보급 확대에 충전 인프라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현대차는 전기차 초고속 충선소 이피트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대전시 국립중앙과학관에 초고속 충전소 이피트를 설치했으며 고속도로에 설치된 이피트를 제외하면 네번째 도심 충전소다. 현재 도심 초고속 충전소를 서울역, 광명, 제주, 판교, 전남 광주 등에도 추가할 계획이며, 이피트를 이용하면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18분내에 10%에서 최대 80%까지 빠른 속도로 충전돼 5분 충전에 약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 검증센터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내구성, 신뢰성, 보안성, 실충전 성능 등에 대한 표준화된 평가 체계를 마련하고, 전기차와 충전기, 충전 시스템의 객관적 품질 확보를 모색할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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