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서 철수하는 '롤렉스', 현대 판교에 입점 가능성

샤넬, 에르메스와 유사한 '희소성 전략' 기존 매장 접고 소비력 높은 상권 선택할 가능성 커
김영진 기자 2021-12-30 15:57:57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사진=현대백화점

[스마트에프엔=김영진 기자] 스위스 명품 시계브랜드 롤렉스가 광주신세계에서 철수하는 가운데, 롤렉스의 신규 매장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들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롤렉스는 샤넬과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와 유사하게 매장을 늘리기보다 희소성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1조원 매출을 달성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롤렉스까지 생기면, 판교점의 매출 및 명품 라인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롤렉스는 오는 31일까지 광주 신세계백화점에서 영업하고 매장을 철수한다. 롤렉스는 “공식 판매점 계약이 종료됐다”라며 “애프터서비스(AS)는 협력점인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이나 다른 공식 판매점을 이용해 달라”는 안내 문자를 VIP들에게 보냈다.

광주신세계의 롤렉스 관계자는 “계약이 종료되어 매장 문을 닫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롤렉스코리아는 직영으로 매장을 운영하지 않고 딜러십을 통해 매장을 운영한다. 예를 들어 광주신세계 롤렉스의 법인명은 세종이십일이며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그리니치이다.

롤렉스는 전국에 11개(면세점 제외)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롤렉스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및 해외소비가 막히면서 샤넬과 함께 '오픈런'이 가장 활발한 브랜드이다.

롤렉스 역시 매출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희소성을 강화하는 명품 포지션을 추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롤렉스 매장에는 공기만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런 롤렉스가 매장수를 확대하기 보다는 기존 매장을 접고 소비력이 높은 상권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구매력 있는 고객층이 많고 광역 상권의 고객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조원 매출을 달성해 '국내 백화점 최단 기간 1조 클럽'에 가입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내년 명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루이비통과 구찌 등이 입점한 가운데 버버리와 토즈 등 신규 브랜드들의 입점도 확정됐다.

에르메스도 내년에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롤렉스를 유치하기 위한 물밑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롤렉스가 판교점에 오픈하면 경기권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매장이 된다.

이에 현대백화점 측은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라고 답했다.



김영진 기자 y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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