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설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한우, 프리미엄 친환경' 대세

코로나19로 귀성보다는 선물 대체 수요 커져
김영진 기자 2022-01-09 08:47:54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스마트에프엔=김영진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올해 설 명절도 코로나19로 인해 귀성을 자제하는 대신 선물로 대신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세트도 ‘한우’ 등 정육 선물세트에 힘을 실었다고 9일 밝혔다.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10만원대 알뜰세트부터 300만원 초고가세트까지 약 1000여종의 정육 선물세트 총 20만 세트 물량을 준비했다.

먼저 명품 한우의 최고급 부위로만 구성된 프리미엄 명품 한우 세트를 선보인다. 국내 최고가 한우 세트인 ‘롯데 L-No.9 프레스티지 세트(8.4kg, 300만원)’는 1++ 등급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No.9의 명품 한우로, 극소량만 생산되는 특수 부위 등 최고급 부위로만 구성했다. 꽃등심, 안심, 살치살 등의 고급 로스부위로 구성된 ‘롯데 L-No.9 명품 세트(6.5kg, 200만원)’와 함께 각각 100세트 한정수량으로 판매한다.

또한 국내에서 0.05% 정도만 사육되는 귀한 한우로 만든 희소 한우 세트도 준비했다. ‘울릉칡소’는 일반 한우와 달리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부지깽이 나물을 비롯해 칡, 씀바귀 등을 먹고 자라 육질이 좋고 고소한 맛을 지녀 ‘울릉약소’라고 불린다.

또한 제주축산진흥원의 체계적인 혈통과 사양관리를 받는 제주 재래종 ‘제주 흑한우’와 산청 지리산의 청정 자연에서 건강하게 자란 명품 한우 ‘산청 유기농 한우’ 등 귀한 품종으로 제작된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그밖에 지난해 설 선물세트에서 준비물량 3000세트가 완판될 정도로 고객의 관심이 높았던 간편 소포장 세트의 품목수를 10품목으로 확대하였으며, ‘횡성한우’, ‘청풍명월한우’ 등 롯데백화점 지정 농장 총 26개 농가에서 엄격한 관리를 통해 그 품질이 검증된 ‘지정농장세트’도 지난해 설보다 2배 이상 품목수를 늘려 다양하게 준비했다.

롯데온도 오는 10일부터 26일까지 전국 각 지역의 한우를 최대 20% 할인하는 '팔도 한우 특별전'을 진행한다.

도상우 롯데백화점 축산 치프바이어(선임상품기획자)는 "이번 설 명절에도 한우 등 정육세트를 선물하기 위해 벌써부터 많은 문의가 오고 있다”며, "롯데백화점에서 준비한 다양한 가격대의 ‘정육 선물세트’를 통해 드리는 분과 받는 분 모두에게 선물 그 이상의 의미가 전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도 친환경과 프리미엄 등을 앞세워 오는 14일부터 2022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에 나선다. 물량은 지난 설보다 25% 늘린 54만여 세트이다. 특히 최근 친환경과 비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비건 치약·핸드케어 세트 등 신규 상품을 선보이며 관련 선물 세트의 비중을 20% 확대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1759년 영국의 큐 왕립 식물원에서 영감을 받아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해 만든 핸드워시, 핸드크림, 비누 등으로 구성한 ‘큐가든 프리미엄 세트(9만9000원)’,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비건 인증 스위스 치약 ‘큐라프록스 비유 미니치약 6종 세트(1만9800원)’ 등이 있다.

한우·과일 등 명절 선물로 가장 많이 선호하는 상품에는 친환경 패키지를 확대해 착한 소비 문화 조성에 앞장선다. 먼저 종이로 만든 과일 바구니를 전 점에서 선보인다. 기존 과일 바구니는 라탄으로 만들어 재활용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올해는 종이와 마 소재로 제작해 제공한다.

축산과 수산 선물세트를 담는 친환경 보냉백도 확대 도입한다. 지난 추석, 신세계가 업계 최초로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선보인 친환경 보냉백을 기존 60%에서 75%까지 사용 범위를 늘렸다.

특히 가족 간의 외식이 어려운 요즘 집에서도 레스토랑의 맛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유명 맛집·특급호텔과의 협업 상품 등 차별화 된 선물세트의 물량을 확대했다.

올해도 비대면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SSG닷컴을 통한 온라인 상품을 강화했다. 먼저 신세계백화점 온라인 전용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프리미엄 한우, 이색 과일 세트 등과 함께 '오설록', '듀오락'과 단독 기획한 가공·건강식품 세트도 만나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도 오는 14일부터 31일까지 올해 설 선물세트 본판매에 나서며 트렌드 키워드로 ‘프리미엄’과 ‘홈스토랑(외식 대신 집에 머물며 근사한 식사를 즐긴다는 신조어)’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변화된 명절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로 정육‧청과‧굴비‧건강식품 등 1000여종의 품목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 받거나, 집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신 명절 문화가 지난 추석보다 더 뚜렷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집에서 양질의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이번 설 명절 대표 프리미엄 선물인 한우를 역대 최대 물량인 7만3000여 세트를 보인다. 볏짚·보리·쌀겨 등 자체 배합한 곡물을 '끓여 먹이는 방식'으로 키운 프리미엄 한우 세트 '화식한우' 세트가 대표적으로, '현대명품 화식한우 국(菊)세트(85만원)', '현대 화식한우 소담 매(梅)세트(22만원)' 등을 비롯해, 1++ 등급 한우 중에서도 최고급 한우만으로 구성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No.9) 세트(250만원)',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세트(200만원)' 등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80여 품목을 판매한다.

또한 명절 대표 과일인 사과·배는 물론, 샤인머스캣·망고 등으로 구성한 혼합 과일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현대명품 사과·배·애플망고 세트(18만원)', '현대명품 샤인머스캣·애플망고 세트(13만원)', '샤인머스캣·사과·배·애플망고 세트(16만5000원)'등이 대표적이다.

가정에서 고품격 요리를 손쉽게 조리해 즐길수 있는 간편 조리식 선물 세트도 대거 선보인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구이용 한우, 양념육 세트 품목을 20% 가량 늘렸다. 지난 해 큰 인기를 끌었던 '한우 채끝 양념구이 세트(30만원)' 등 최고급 한우 구이세트와 더불어 '이탈리 피렌체식 티본 스테이크 세트(19만원)', '그리팅소스 한우 불고기 세트(12만원)' 등을 선보인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고객들의 정성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선물세트 준비에서부터 주문·배송·방역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관리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명절 선물 트렌드를 반영해 가치 있고 다양한 상품을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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