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자산유동화 점포에 재투자…’미래형 마트’로 재오픈

새로운 콘셉트 모델 재오픈 추진…’폐점’ 아닌 ‘재투자’ 전략
김영진 기자 2022-01-10 11:23:03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사진=홈플러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사진=홈플러스

[스마트에프엔=김영진 기자] 홈플러스는 자산유동화에 따라 올해 영업이 종료되는 부산 가야점에 대한 개발이 완료되면 새로운 콘셉트의 ‘미래형 대형마트’로 다시 오픈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당초 홈플러스는 자산유동화 확정 발표 당시부터 해당 지역의 상권과 경제성 등을 분석해 소비자들에게 환영받는 미래형 콘셉트의 대형마트를 재오픈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가야점을 그 첫번째 대상지로 결정하고, 해당 부지를 매수한 부동산개발사(디벨로퍼)와 신축 건물에 홈플러스 대형마트가 다시 입점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홈플러스는 가야점 외 자산유동화가 확정된 다른 점포에 대해서도 의지를 갖고 새로운 콘셉트의 미래형 마트로의 재오픈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향후 추가 자산유동화가 진행될 경우에도 경제성 분석이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함은 물론 점포 매수자와의 합의도 필요함에 따라, 반드시 이를 전제로 논의해 ‘폐점’이 아닌 ‘재투자’ 관점의 자산유동화로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결단은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강한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의 결단에 따른 것이다. 올해 사업목표를 ‘객수 증대를 통한 성장’으로 정해, 단기적 위기 대응을 위한 축소지향적인 경영을 지양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포부다.

이 사장은 “오늘날의 유통업계는 ‘성장’을 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시대”라며 “어떤 형식으로든 ‘성장’이라는 큰 틀 안에서 사업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자산유동화 점포를 통해 필요한 투자의 재원을 확보하고 재오픈을 진행해 성장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산유동화 부지에 신축될 새 매장은 오프라인 유통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하나의 실천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니즈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오프라인 유통의 새 방향을 제시하는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의 ‘미래형 대형마트’ 모델로 재오픈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더 많은 고객들을 매장으로 불러모아 수익성을 개선하고 지속성을 확보하는 ‘미래형 대형마트’의 모습으로 선보여, 향후 홈플러스 성장의 한 축으로 키워낼 것이라는 포부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기존의 대형마트 모델로는 대규모의 투자를 단행하지 않는 이상 더 이상의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자산유동화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투자비용을 확보하고, 부동산 자산을 매입한 부동산개발사(디벨로퍼)가 새롭게 재개발하는 건물 내 공간에 홈플러스가 원하는 면적과 구성으로 새로운 콘셉트의 대형마트를 다시 문을 연다면 충분한 성장의 가능성이 있다는 구상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자산유동화 및 임차계약만료로 인한 폐점 점포의 모든 직원에 대한 고용을 100% 유지하며 직원을 위한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폐점을 앞둔 점포 직원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해 본인이 희망하는 3지망 내 점포로 전환 배치하고 있으며, 위로금 300만원을 급여 외 추가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최근 영업이 종료된 점포에서 근무했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점포 전환 배치를 100% 완료했다.

이제훈 사장은 “자산유동화 점포 직원들의 고용을 100% 보장하고 있음에도 일부 직원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결국 점포 수가 줄어드는 등 미래에 대한 걱정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자산유동화 점포 재오픈을 통해 수년 내에 다시 점포 수를 늘리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공격적인 출점, 온라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과 직원들에게 꾸준히 성장하는 홈플러스의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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