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LG엔솔 상장…"신영·미래에셋·대신증권 또 터질라"

과거 상장·청약일 접속 몰리자 거래 막혀
정우성 기자 2022-01-24 11:44:14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사진=대신증권 웹사이트 캡쳐]
[사진=대신증권 웹사이트 캡쳐]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일부 주주들은 27일 거래 개시 이후 증권사에 따라 거래가 원활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은 과거 거래가 몰리자 시스템이 마비된 전력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일 주가가 크게 출렁인다면 거래를 하지 못해 손실을 보는 주주들도 적지 않을 수 있다.

작년 11월 카카오페이가 상장한 날 대신증권은 PC와 모바일 거래 시스템이 장 개시 직후부터 약 20분간 마비됐다. 당시 카카오페이 주가가 23만원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출렁인 탓에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특히 신영증권은 상장일 때마다 빈번하게 시스템 오류가 일어나고 있다. 24일 케이옥션 상장 때도 마찬가지다. 주간사를 맡은 신영증권은 이날 오전 8시 50분부터 거래 시스템이 먹통이 됐다. 신영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기업이 상장할 때 과거에도 이런 일은 있었다. 작년 2월 유일에너테크가 상장한 날에도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공모주 주주들은 대신증권을 통해 233만7500주를, 신영증권을 통해 21만2500주를 받았다. 한 투자자는 "공모주 배정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처음 계좌를 개설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대형 증권사라고 이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 21만 2500주가 배정된 미래에셋증권도 과거 여러 차례 모바일·홈트레이딩시스템(MTS/HTS) 접속 오류가 있었다.

특히 지난 3월 19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이후 매도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간사였던 미래에셋증권의 거래가 먹통이 됐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과거 대우증권과 합병 이후 2017년에만 4차례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이후 2018년, 2019년에도 연례 행사처럼 전산 장애 문제가 있었다.

반면 467만5000주가 배정된 대표 주간사인 KB증권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거 카카오뱅크 상장도 KB증권이 대표 주간을 맡았지만, 오류 없는 원활한 거래가 가능했다. 접속자 폭증을 감안해 처리용량을 선제적으로 6배 이상 확충하는 등 240억원을 투자한 결과다.

KB증권 관계자는 "KB증권은 전산 증설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고객 동시접속 용량을 기존 22만명에서 최대 130만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앞으로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현대삼호중공업, SSG닷컴, 마켓컬리, 교보생명, 쏘카, 원스토어, SK쉴더스, CJ올리브영, 오아시스 등 대규모 기업 공개가 줄줄이 예정돼있다. 이 같은 대규모 주간을 맡은 증권사는 이를 계기로 전산 시스템을 정비할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미래에셋증권 앱화면 캡쳐]
[사진=미래에셋증권 앱화면 캡쳐]




정우성 기자 wsj123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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