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금리 올리자…카카오뱅크도 예·적금 금리 최대 0.3%p 인상

저축은행까지 줄줄이 금리 인상
정우성 기자 2022-01-27 17:50:02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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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주요 은행 예적금 금리가 오르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분위기를 따라가는 모양새다.

카카오뱅크는 기본 금리를 최대 0.3%포인트(p) 인상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익일 가입자부터 적용된다.

간판 상품인 '26주 적금'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2.5%의 금리가 적용된다. 최대 1억원 한도로 계좌 속 잔고를 분리해서 관리할 수 있는 '세이프박스'는 기본금리를 0.1%p 인상해 연 1.1% 금리가 적용된다.

정기 예금은 0.2~0.3%p 인상해, 만기 1년 기준 정기예금의 경우 연 2%가 된다. 정기예금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 인상 폭이 확대되는데, 3년 만기 정기예금은 연 2.3%의 금리가 제공된다.자유적금은 만기 상관없이 0.3%p 인상한 연 2.2%의 금리를 제공한다.

자유적금은 자동이체 신청 시 0.2%p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우대금리 적용 시 1년 만기 자유적금 금리는 연 2.4%, 3년 만기 자유적금은 최고 연 2.6%의 금리가 적용된다.

앞서 5대 은행도 모두 상품 금리를 인상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9일부로 예·적금 금리를 기존보다 최대 0.40%p 인상했다. 1년 만기 기준 일반정기예금이 연 0.95%에서 1.20%로, 큰만족실세예금이 1.15%에서 1.40%로 금리를 올렸다.

국민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국민수퍼정기예금 등 예금 17종 및 적금 20종의 금리를 20일부터 최고 0.40%p 올렸다.

신한은행은 이달 17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p 인상했다.신한은행의 ‘안녕, 반가워 적금’ 상품은 1년 만기 금리가 최고 연 4.4%가 됐다. 자영업자의 목돈 마련을 돕는 ‘신한 가맹점 스윙 적금’ 1년 만기 금리도 최고 연 3%다.

우리은행도 예적금 금리가 0.1~0.3%p 올랐다. 1년 만기인 ‘WON 적금’ 금리는 최고 연 2.4%로, ‘으쓱(ESG) 적금’은 0.3% 포인트 올라 최고 연 1.55%(1년 만기 기준)다. ‘Super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최고 연 1.7%(3년 만기 기준)다.

하나은행도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내맘적금’, ‘하나의 정기예금’ 등 주요 예·적금 상품 7종 기본 금리가 0.25∼0.30%p 상향됐다. 기타 하나은행 예·적금은 20일부터 기본금리가 0.25%p 올랐다.

이날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 정례 회의록에 따르면 기준금리는 3월에 인상될 수 있다. 연준 기준 금리는 현재 0.00~0.25%다.

이는 한국은행도 기준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하는 압박으로 작용한다. 한은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연 1%에서 1.25%로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3, 5, 6월 연속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한은 기준금리는 2분기 1.50%, 3분기 1.75%로 인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우성 기자 wsj123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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