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학교, 퓰리처상 만화 '쥐' 금지…"욕설·나체 등장"

2차 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 다뤄
정우성 기자 2022-01-28 11:58:37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미국 테네시 주의 한 학교에서 아트 슈피겔만 작가의 만화 <쥐(MAUS)>를 교육 과정에서 빼기로 했다. 유대인 강제 수용과 학살을 다룬 이 작품으로 작가는 1992년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7일(현지 시간) 테네시언(Tennessean)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주 맥민(Mcminn)카운티 학교 위원회는 <쥐>를 8학년(중학교 2학년) 영어 교육 과정에서 제외하기로 지난 10일 결정했다. 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내린 결정이다.

위원들은 이 만화에 여성의 나체를 그린 장면이 등장하는 것과 욕설 등 거친 언어가 등장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해당 나체는 수용소에서 생존에 성공한 폴란드계 유대인을 그린 것이다.

슈피겔만 작가는 "황당함을 느꼈다"는 뜻을 CNBC 인터뷰에서 전했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보수 성향 인물들로 구성된 학교 위원회가 노예제도나 인종 차별 교육에 개입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쥐>는 슈피겔만 작가의 아버지 블라덱 슈피겔만의 삶을 통해 수용소의 참상을 그리고 있다. 책에서 유태인은 쥐, 독일인은 고양이, 폴란드인은 돼지, 미국인은 개, 프랑스인은 개구리로 우화적으로 표현했다.



정우성 기자 wsj1234@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전국에 비 소식…아침 최저 2~9도

전국에 비 소식…아침 최저 2~9도

26일 화요일은 전국에 비가 내리다 밤부터 그칠 전망이다.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경북북동산지, 충북 및 남부지방 높은 산지에는 오전까지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