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대산석유화학단지에 6020억 투자...친환경 소재 경쟁력 강화

박지성 기자 2022-02-07 10:09:14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롯데케미칼이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산석유화학단지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은 충청남도, 서산시와 공장 신·증설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충남도청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 맹정호 서산시 시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롯데케미칼은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6만7500㎡ 부지에 약 602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 및 이산화탄소(CO2) 포집 및 액화 설비 신설, 산화에틸렌유도체(EOA) 및 고순도산화에틸렌(HPEO) 공장 증설, 원료 설비 효율화 등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인 고순도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카보네이트(DMC) 공장을 건설한다.

유기용매는 전해액 원가 비중의 약 30% 정도를 차지해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소재로,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는 물론 소재의 국산화에도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탄소 포집 및 활용(CCU) 파일럿 설비의 실증 운영을 마치고, 오는 2023년 하반기 내 상업 생산을 목표로 20만 톤 규모의 CO2 포집 및 액화 설비를 건설한다. 이를 통해 포집된 CO2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전해액 유기용매 소재인 고순도 EC, DMC의 원료로 투입하는 한편 드라이아이스, 반도체 세정액 원료 등 외부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층빌딩, 교량, 댐 등 대형 구조물 건설 시 콘크리트에 투입되는 감수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건축용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인 EOA의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연간 EOA 생산량은 기존 33만 톤에서 향후 48만 톤으로 대폭 증가하게 된다. EOA및 고순도 EC와 DMC의 원료 확보를 위해 HPEO도 25만 톤 규모로 함께 증설한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틸렌 생산 원료인 LPG(액화석유가스) 사용량을 현재의 10% 수준에서 약 30% 수준까지 사용할 수 있게 원료 설비 효율화도 진행한다.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는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소재에 투자하는 롯데케미칼이 대산 석유화학단지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정호 서산시 시장은 “롯데케미칼과 대규모 투자협약을 맺게돼 기쁘다”며 “행정적 지원을 통해 투자기업을 도와 고부가가치 신성장 첨단 화학산업 중심지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투자는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및 이산화탄소 포집 사업 등 친환경 스페셜티 화학 소재 확대를 위한 Green Promise 2030의 핵심적인 발걸음”이라며 “충청남도와 서산시는 당사의 주요 성장 발자취를 함께 해 온 오랜 동반자로, 롯데케미칼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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