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 업계 최초 패션 ‘1조 클럽’ 입성

패션 거장과의 협업 통한 프리미엄 브랜드 전개와 가성비 · 실용성 중심 PB 육성 전략이 성장 주도
김영진 기자 2022-02-09 11:12:15
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부문)이 업계 최초로 패션 ‘1조 클럽’에 입성했다./사진=CJ ENM 커머스부문
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부문)이 업계 최초로 패션 ‘1조 클럽’에 입성했다./사진=CJ ENM 커머스부문

[스마트에프엔=김영진 기자] 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부문)이 업계 최초로 패션 ‘1조 클럽’에 입성했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19로 패션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2021년 CJ온스타일 패션 취급고는 전년 대비 약 13% 신장하며 1조 원을 돌파했다.

패션 버티컬 플랫폼과 전문 패션기업 사이에서 종합몰인 CJ온스타일의 ‘1조 클럽’ 가입은 이례적인 성과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모바일 중심 사업 전환을 선포하며 여성 패션 온라인 소비를 주도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영입해 브랜드력을 강화한 결과다.

특히 단독 브랜드 성과가 돋보인다. 기존 홈쇼핑에서는 볼 수 없던 패션업계 거장과의 협업으로 프리미엄 패션 대중화를 추구하고 가성비와 실용성, 소재와 디자인에 강점을 가진 PB 브랜드를 육성하며 차별화를 꾀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패션 취급고 중 단독 브랜드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CJ온스타일은 올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40대 이상 여성 온라인 패션 시장을 겨냥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단독 브랜드는 외부 채널(오프라인, 온라인 D2C 등)로 판매를 다각화해 독립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캐주얼 · 스포츠 · 언더웨어·잡화 등 카테고리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브랜드를 지속 발굴 · 육성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은 TV홈쇼핑 주 고객층인 40대 여성을 타깃하며 패션 카테고리 성장을 일궈냈다. 이들은 개개인의 패션 취향이 확고해 플랫폼에 한번 들어오면 충성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고, TV홈쇼핑이 추구하는 가성비와 실용성 높은 의류에 선호도가 강하며 구매력까지 높다. 특히 소재 · 핏 · 스타일링을 중시해 가격 소구 중심인 2030 패션 시장과 대비되는 특징이 있다.

이를 위해 CJ온스타일은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력을 대폭 강화했다. 각국 패션계 거장과 협업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의류를 선보이며 40대 여성 고객 니즈를 충족시킨 것이다. 유럽 지역의 칼 라거펠트(칼 라거펠트 파리스), 북미 베라왕(VW베라왕), 아시아 지춘희(지스튜디오) 등 글로벌 최정상 디자이너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획득해 높은 가격대로 구매 부담이 컸던 프리미엄 패션을 대중화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대통령의 수트로 불리는 ‘브룩스 브라더스’와 여성 명품 ‘센존’의 라이선스 브랜드 ‘센존 블루라벨’ 등 하이엔드급 브랜드까지 잇달아 영입하며 CJ온스타일만의 프리미엄 패션 라인업을 공고히 구축해가고 있다.

트렌드와 품질, 가성비를 위한 PB 브랜드 사업도 성공적이다. 그 선두 브랜드는 ‘더엣지’다. 2011년부터 시작된 ‘더엣지’는 지난해 연 주문량 200만 건 돌파, 약 1000억원 취급고를 기록하며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더엣지’는 캐주얼룩부터 포멀룩까지 트렌디하면서도 스타일 있는 상품들을 제안하며 연간 약 80종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상의 · 하의 · 아우터 · 신발까지 취급해 상품 회전률과 재구매율도 높다. 브랜드 상품으로만 풀 코디네이션이 가능해 4050 여성들을 위한 SPA 브랜드로 발돋움 했다는 평가다.

CJ온스타일 대표 PB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은 소재 차별화를 통한 패션 프리미엄화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홈쇼핑사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럭셔리 원단인 ‘에르메네질도 제냐’ 그룹의 원단을 사용해 캐시미어 재킷을 출시한 바 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패션 신성장 동력으로 라이선스 브랜드 독자 사업화와 모바일 패션 상품군 강화에 사활을 건다.

먼저 미국 최초의 기성복 브랜드 ‘브룩스 브라더스’, 남성 토탈 패션 브랜드 ‘다니엘크레뮤’ 그리고 CJ온스타일이 한국 총판권을 획득한 이탈리아 명품 패딩 ‘콜마르’ 등 남성 · 스포츠 브랜드 중심으로 온 · 오프라인 사업을 적극 전개한다.

브랜드들의 한국 총판권을 CJ온스타일이 가지고 있는 만큼 백화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본격화하고 무신사, 29CM 등 패션 버티컬 플랫폼과의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자사몰 운영을 통해 라이선스 브랜드의 독자 사업화에 총력을 가한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상품군을 강화해 패션 사업의 모바일화도 가속화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 1월 MZ 세대를 겨냥한 모바일 전용 패션 PB인 ‘선샤이너’를 신규 론칭했다.

골프웨어와 하이엔드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상반기 내 ‘콜마르 골프 컬렉션’과 기존 라이선스 브랜드인 ‘장 미쉘 바스키아 골프’의 하이엔드급 골프웨어 브랜드의 신규 론칭을 추진한다.

CJ온스타일 브랜드사업부 이선영 경영리더는 “매력적인 브랜드와 차별화된 상품 시너지가 맞물리며 패션 취급고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며 “올해는 라이선스 브랜드 독자 사업화와 모바일 상품군 강화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고성장이 전망되는 40대 여성 패션 시장 내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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