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엔씨 '3N'…올해 신작·미래먹거리로 반등 노린다

신작 출시 준비 및 P2E·블록체인·메타버스·NFT 등 신사업 집중
황성완 기자 2022-02-09 14:27:54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사옥 /사진=각사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사옥 /사진=각사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게임 업계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올해는 신작과 신사업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게임 3N은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해 대형 신작을 잇따라 출시하는 한편 플레이투언(P2E)·블록체인·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등 신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넥슨은 올해 반등을 위해 신작 10종과 함께 '메타버스' 카드를 꺼내들었다.

넥슨은 아직 P2E게임 출시 등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으나 메타버스 사업은 이미 준비에 나선 상태로, PC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그래픽 에셋을 활용한 메타버스 서비스인 '프로젝트 MOD'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프로젝트 MOD는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업계에서는 프로젝트 MOD 내 메타버스 생태계가 구현되면 암호화폐 도입 등 P2E게임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내달 24일에는 상반기 최고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출시한다.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유저 수가 8억5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액션 장르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지적재산권(IP)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신작 게임이다. 앞서 넥슨은 지난 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던파 모바일 TV CF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TV CF는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게임 캐릭터 귀검사·마법사·거너·격투가·어벤져 등이 등장했다. 이번 TV CF는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로 처음 접하는 모험가들을 위해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던전앤파이터의 멀티버스 세계관과 캐릭터의 고유의 성격,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는 것이 넥슨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올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아크 레이더스 △HIT2 △DNF DUEL △마비노기 모바일’ 등 신작 10종도 선보일 예정이다. PC와 모바일, 콘솔 플랫폼을 모두 지원해 글로벌 캐주얼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자사 주력 IP들의 블록체인 시스템 연계에 대한 연구를 지속 중"이라며 "NFT 시장에 서둘러 진출하기보다 유저들에게 좀 더 재미와 안전성,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도 자사 IP를 활용한 신작과 블록체인 연계가능 신작 라인업 20종으로 메타버스·블록체인·NFT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넷마블은 상반기 중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출시한다. 지난해 12월 초 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지만 출시일은 미정이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원작의 화풍을 계승하면서 진화한 그래픽과 연출력을 바탕으로 전작들로부터 이어진 다양한 스토리를 보여줄 예정이고, 게임 내 등장하는 모든 종류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세계관 속에 등장하는 영웅으로 변신, 이를 조합해 다양한 전투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넷마블은 지난 제 5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현재 준비 중인 주요 라인업과 사업 현황 등을 발표하며 미래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왕좌의 게임·BTS 드림: 타이니탄 하우스·몬스터 길들이기 2·넷마블 프로야구 2022·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머지 쿵야 아일랜드' 등 블록체인과 연계가능한 신작 라인업 20종이 공개됐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NTP에서 "신작 중 IP 기반 게임(13개), 공동 IP 게임(2개)이 전체의 75%를 차지한다"며 "그동안 넷마블이 자체 IP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최근 수년간 자체 역량 강화와 관련사 투자, 인수, 협업 등 노력을 기울여왔고 향후 강력한 IP 보유회사로의 변화도 적극적으로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준혁 넷마블 대표도 메타버스 사업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게임·메타버스·블록체인이 융합한 '진화한 메타버스'를 보여주겠다"며 "여기에 블록체인을 결합하고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게임과 디지털콘텐츠, 상거래 등을 발전시켜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신작 라인업인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를 통해 이중 메나노믹스를 구현한다. 넷마블 IP '모두의마블'의 후속작인 이 게임은 부동산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대체불가능토큰(NFT) 게임으로 가상 부동산을 활용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5일 실적 발표와 동시에 P2E·블록체인·NFT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는 대형 신작 '프로젝트 TL(The Lineage)'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리니지와 함께 엔씨를 대표하는 IP로 분류되는 ‘아이온2’의 개발도 한창이다. 프로젝트 TL은 PC온라인 겸 콘솔 신작으로,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개발 중인 장기 프로젝트다. '다음 세대를 위한 리니지'를 모토로 개발 중이며, 리니지 시리즈의 핵심 요소인 ‘클래스 기반의 전투’, ‘높은 자유도’, ‘혈맹 중심의 세력전’ 등을 계승한다.

지난해 출시 예정이였던 '아이온2'는 올해로 미뤄졌다. '아이온2'는 원작의 세계관을 이어나가면서도 새로운 대립관계와 새로운 직업시스템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특히 원작에서는 다소 제약이 있었던 '활강' 시스템에 제약이 사라지면서 더욱 입체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모바일 게임으로 나오는 만큼 '리니지'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3분기 실적 발표 때 P2E게임 진출 계획을 알렸고, 주력 게임인 리니지에 NFT를 접목한 형태로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며 "P2E·블록체인·NFT·메타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은 오는 15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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