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737-8 1호기 도입…3월부터 본격 운항

박지성 기자 2022-02-14 14:01:58
대한항공 보잉 737-8 항공기 1호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 737-8 항공기 1호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대한항공은 연료절감 및 탄소배출 저감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737-8(보잉 737-8) 1호기를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737-8 항공기는 지난 13일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번에 도입한 737-8 1호기는 항공기가 자체 안전성을 확보했는지 확인하는 감항성 검사 등 정해진 절차를 거친 이후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 보잉사와 보잉737-8 기종을 총 30대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1호기를 시작으로 올해 총 6대의 보잉737–8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737-8 항공기는 효율성과 신뢰성, 운항능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다. 첨단 기술력이 녹아 있는 엔진(CFM)을 장착하는 한편, 기존 날개보다 공기저항을 줄여 연료를 1.8% 추가 절감 가능한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윙렛이 장착되는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737-8 항공기는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15%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고 좌석 운항비용도 12% 줄일 수 있게 됐다. 기존 737NG 항공기보다 13% 가량 탄소 배출량도 줄어든다.

대한항공은 737-8 항공기의 부품 제작에도 참여, 항력 감소 및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해 고안된 날개 끝단 장치인 윙렛과, 양력 증강 장치인 플랩의 구동품을 감싸는 플랩 서포트 페어링을 공급하고 있으며, 부산에 위치한 항공우주사업본부에서 생산하고 있다.

객실 내부의 편의성도 돋보인다. 보잉 스카이 인테리어가 적용돼 유선형 디자인의 천장 및 선반을 비롯해 넉넉하고 편안한 공간과 느낌을 제공한다. 다양한 색상의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도 객실에 설치해 이륙에서부터 일몰, 일출, 영화 감상, 취침, 착륙시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객실 조명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737-8에 프레스티지클래스 8석, 이코노미클래스 138석 등 총 146석의 좌석을 배치했다.

737-8은 현재 가장 안전한 항공기 중 하나로 평가된다. 지난 2019년 이후 각종 안전 장치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 세계 188개국에서 운항 허가를 득했다. 뿐만 아니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을 비롯해 총 36개 항공사가 737-8 기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89만8737 이상의 비행시간을 기록하는 동안 99.38%의 운항 정시율을 기록하는 등 737-8 항공기의 운항 신뢰도 또한 최고 수준이다.

이산 무니어 보잉사 상용기 판매∙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이번 대한항공의 737-8 도입에 대해 “737-8은 향상된 효율성과 운영 비용 개선을 통해 대한항공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737-8 인도를 기점으로 대한항공의 수송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보잉사 또한 737-8이 대한항공 기단에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737-8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라며 "베테랑 정비사들로 구성된 737-8 정비 전담반을 운영하는 한편, 고경력 기장들을 우선적으로 737-8에 투입해 안전 운항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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