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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의 유통직설]크림과 무신사의 '에센셜' 짝퉁 논란...최대 수혜는?

백화점과 공식수입 등 '신뢰도' 높은 유통채널...조금은 비싸더라도 신뢰도 비중 높아질 가능성

  • 김영진 기자
  • 2022-02-22 15: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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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셜 후드티./사진=에센셜 공식 홈페이지
[스마트에프엔=김영진 기자]
패션 플랫폼업계에 무신사와 네이버 리셀 서비스 자회사 크림 간의 '진품가품' 논란이 뜨겁다.

무신사가 병행수입을 통해 판매한 미국의 '에센셜'이라는 스트릿 패션 브랜드의 티셔츠에 대해 크림이 가품이라고 밝히면서 양측은 팽팽한 신경전과 법적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무신사는 "글로벌 편집숍에서 직매입한 100% 정품"이라고 주장하며 크림은 라벨의 퀄리티, 폰트 디테일, 원단 UV반응 등을 비교해 무신사에 판매한 제품이 가품이라고 판정했다.

'에센셜'은 제리 로렌조라는 디자이너가 2013년 론칭한 '피어 오브 갓'의 세컨 라인이다. 에센셜의 풀 네임도 '피어 오브 갓 에센셜(fear of god essentials)'이다.

고가의 명품은 아니지만, 워낙 소량 생산해 명품화된 브랜드이며, 오프라인 매장 없이 미스터포터, 노드스트롬, 센스, 팍선 등 일부 온라인 공식 채널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워낙 소량 생산하고 있어 국내에 공식 수입원도 없다.

인기는 많은데, 구하기는 어렵고 디자인은 심플해 동대문이나 오픈마켓 등을 통해 가품이 많이 유통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양측이 에센셜에 대해 서로 진품과 가품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결론은 깔끔하게 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아마 제리 로렌조도 진품인지 가품인지 판정을 거부할 것이다.

에센셜은 한땀 한땀 공방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된 진정한 명품이 아니다. 아마도 제품의 생산과 유통 등에 있어서도 명품 브랜드처럼 철저히 관리되고 있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포스트모던 시대의 특성처럼 복제가 쉬운 브랜드, 그래서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스트릿 브랜드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다면 이번 논란에서 장기적으로 가장 큰 수혜는 어디가 될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백화점과 공식 수입을 하는 기업들이 아닐까 한다.

국내에 명품 수요가 커지면서 명품 병행수입 플랫폼 기업인 발란, 트랜비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해당 기업들의 가장 큰 약점도 '가품' 논란이다.

그러나 백화점과 검증된 쇼핑 사이트 및 플랫폼은 가품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무신사가 이번 에센셜 가품 논란에서 큰 타격을 입은 이유 중 하나도 '직매입'이라고 해서 믿었던 고객들이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명품을 구매하면서 '신뢰도'에 대한 비중을 점점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금 더 가격이 비싸더라도 명품을 사고 진품을 사야한다면 백화점이나 믿을 수 있는 쇼핑 사이트를 이용할 가능성이 클 것이다. 또 그러길 권한다. 값비싼 제품을 사는데 가장 신뢰도가 높은 쇼핑 채널이 어디일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김영진 기자 y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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