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입시컨설팅](21)수시전략? VS 정시전략?

온라인뉴스 기자 2022-03-21 09:00:00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은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2년째 입시컨설팅 전문기관으로 유명한 ‘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가 올해 전국의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한 올바른 입시 지원전략 방향을 제시하고자 스마트에프엔에 연재하는 입시칼럼입니다.>

일반적인 수험생들은 수시 지원전략과 정시 지원전략을 구별해서 어느 한쪽으로만 집중하려는 경향을 강하게 보이려 한다.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에 더 가까이 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서 한쪽으로 집중하려 한다. 그 근거로 삼는 것이 그 동안의 내신성적을 근거로 내신성적이 1,2등급이면 수시에서 지원하려하고, 내신이 3~5등급이면 정시로 지원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오늘날의 입시전략은 수시 또는 정시 어느 한쪽은 포기하고 다른 한쪽을 집중하는 것이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이다. 내신이 좋으면 좋은 대로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수시의 다양한 전형 중 수험생 본인이 자신 있는 전형을 선택하여 준비한 후 희망대학을 공략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전년도에도 수능모의고사 성적이 안 좋고 내신성적도 5등급인 수험생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연세대 논술전형으로 최종합격하여 같은 학교 내 그 학생보다 좋은 내신성적, 수능성적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그 동안 난 무엇을 했나!’라는 회의감에 빠지게 한 경우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 수능모의고사

해마다 3월이면 많은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은 첫 수능모의고사인 3월 수능모의고사의 중요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왔다. 고3이 되고 올해의 경우 3월 24일(목)에 처음 치르는 전국단위 수능모의고사인 3월 수능모의고사 성적이 11월 수능성적까지 간다는 학교선생님들의 말씀에 대한 이야기, 3월 수능모의고사 성적보다 11월 수능시험 성적이 대부분 떨어진다는 선배들의 이야기까지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3월 수능모의고사의 성적이 11월 수능시험 성적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도 된다. 6월과 9월에 실시하는 평가원 수능모의고사는 수능문제를 출제하는 평가원에서 출제한다는 점과 재수생들 대다수가 응시하기 때문에 백분위와 등급 등의 지표를 통해 나의 위치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는 있지만, 3월 수능모의고사는 고3 재학생만 응시하기 때문이다.

3월 수능모의고사의 출제범위가 내가 학습한 범위와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탐구과목은 더욱 그럴 것이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2학년 때 배웠던 과목을 선택하겠지만, 그 이후 꾸준한 복습을 한 수험생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아직 제대로 진도를 마치지 않은 과목을 자신의 희망전공과 연계하여 선택하는 수험생들도 있기 때문에 탐구과목의 성적은 지금 현재의 정확한 자신의 학업성취도와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 내신과 수능에 대한 고민

고3 수험생이라면 내신준비 따로 수능준비 따로 준비하는 실수를 하지 말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내신공부와 수능공부를 따로 하지 않도록 학교 정규교재를 EBS교재를 중심으로 학교수업이 진행된다. 이 EBS교재 공부가 수험생에게 있어서는 내신준비이자 수능준비인 것이다.

수업시간에 모든 문제나 지문을 풀지 않았다고 해서 시험범위에서 빠지는 것은 아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내신시험도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는 고3의 경우는 수능형태로 출제가 되기 때문에 내신준비 자체가 수능준비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특히, 수시에 반영되는 3학년 1학기 중간, 기말고사 단 두 번의 시험으로 내신성적이 최종적으로 판가름 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대부분의 고3 수험생들은 입시 일정상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는 무렵부터 수시지원 준비를 시작한다. 하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실은 수시지원시에 반드시 대학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학생부라는 사실이다. 내신성적을 최대한 좋게 만들도록 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학생부를 최대한 경쟁력 있게 기록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수시지원 vs 정시지원

2학년 때까지의 내신결과만을 갖고 3월 수능모의고사 결과만을 갖고 ‘난 수시지원 할꺼야!, 난 정시지원 할꺼야!’하고 단정 짓는 것은 오늘날의 입시체계에서는 옳지 않다. 꾸준한 내신결과와 꾸준한 수능결과를 비교하며 희망대학에 합격하기가 수시가 유리한지, 정시가 유리한지 결정해야지 단 한 번의 결과를 통해서 결정하는 옳지 않다.

오늘날의 입시체계에서 희망대학을 지원하는 것은 ‘수시에서도 지원하고 정시에도 지원하여 기필코 내 희망대학, 희망학과에 합격하겠다!’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3월에 가져야 하는 가장 올바른 입시전략이다. 최선을 다해 이후에 있을 수능모의고사들의 좋은 결과를 얻도록 수능공부를 해야 하고, 중간, 기말 두 번의 내신시험들의 좋은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경쟁력 있는 학생부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 글/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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