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 성금·금융지원 나서

정우성 기자 2022-03-06 20:18:42
6일 오전 강원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에서 산불이 계속되는 가운데 진화헬기가 불을 끄기 위해 물을 실어나르고 있다. 2022.3.6 [삼척시]
6일 오전 강원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에서 산불이 계속되는 가운데 진화헬기가 불을 끄기 위해 물을 실어나르고 있다. 2022.3.6 [삼척시]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금융권이 강원도와 경상북도 지역의 산불 피해 주민들과 지역사회를 돕기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재난지역 내 농림어업인‧중소기업 등의 긴급한 자금애로를 해소하고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선제적으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가입 보험회사를 통해 재해 관련 보험금 신속 지급, 보험료 납입 유예 등을 지원한다.

재해피해확인서 등을 발급받은 경우에는 손해조사 완료 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 내 보험금 조기 지원하고 심각한 재난 피해를 입은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 대출원리금 상환 등을 유예한다. 피해 주민 및 기업이 보험계약 대출을 신청한 경우 신속한 대출금 지급(신청 24시간 이내)하고 대출‧보증 상환유예 및 만기연장(산·기은, 신보, 농신보 및 시중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한다.

정책금융기관의 피해기업 및 개인에 대한 기존 대출 및 보증에 대해 일정기간 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를 연장(최대 1년)한다. 시중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의 피해기업 및 개인에 대한 대출원리금에 대해 일정기간 상환유예(또는 분할상환) 및 만기 연장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카드사별로 피해 개인의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에 대한 분할상환, 상환유예 등을 자율적으로 지원한다. 지자체에서 재해피해확인서를 발급받거나, 정부·지자체의 재난 복구자금 지원 결정을 받은 경우 신보 및 농신보 특례보증도 지원할 예정이다.

재난피해 중소기업 특례보증을 통해 재난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피해 복구자금 지원하고 농어업재해대책자금신용보증을 통해 재해 피해 농어업인‧농림수산단체의 복구자금을 지원한다. 금융감독원 금융상담센터를 통해 산불 피해지역의 금융 애로사항을 종합적으로 상담하고 지원방안을 안내받을 수 있다.

특히 보험의 경우 보험협회의 상시지원반을 통해 보험가입내역 조회 및 보험사고 상담 등 신속한 지원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금융상담센터와 보험협회의 상시지원반을 통한 상담은 7일부터 가능하다.

KB금융그룹은 해당 지역의 신속한 피해 복구 및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성금 10억원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재민들을 위한 재난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 1,200 세트 지원과 더불어 주민들과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급식차량 및 세탁차량을 현장에 긴급 배치했다.

KB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피해 고객들을 위한 금융지원 활동에도 나선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의 경우에는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천만원까지 지원하며 기업(자영업자, 중소기업 등)대출의 경우에는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또한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며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손해보험은 산불 피해 관련 신청 보험금에 대해서는 손해조사 완료 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 내에서 우선 지급한다.

아울러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해 주며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생명보험은 보험료 납입 및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6개월동안 유예해 주며 산불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지급처리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해 주며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피해일 이후 사용한 할부금과 단기·장기카드대출의 수수료를 30% 할인해 주며 피해일 이후의 결제대금 연체는 5월까지 연체료를 면제한다.

KB국민은행·KB손해보험·KB생명보험·KB국민카드의 금융지원제도 이용 대상은 이번 산불로 인한 실질적인 재해 피해가 확인된 고객으로, 해당 지역 행정 관청 등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 신청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 지역의 조속한 정상화와 함께 주민분들께서 일상생활로 신속히 복귀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이번 산불 지역 등 각종 화재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6년전부터 KB손해보험이 전국 ‘119 안전센터’ 내 설치하고 있는 ‘소방공무원 심신안정실’의 경우, 울진 및 삼척 지역 등 산불 화재 위험성이 높은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4일 발생한 동해안 지역 산불 피해 주민들의 구호활동 및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의 각 계열사도 동해안 지역의 산불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신한은행은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개인당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및 피해 기업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기업당 5억원 이내의 운전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대출의 분할상환금에 대한 상환 유예 및 만기 연장, 최대 1.0%포인트(p)의 대출이자 감면 등의 금융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신한은행 강원본부는 구조대원과 이재민의 식사지원 및 세탁지원 등의 구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산불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하는 ‘청구유예’ 및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산불 피해 고객의 보험료 납부를 6개월간 유예한다. 유예기간이 종료 후에는 일시금 또는 2~6개월간 분할 납부할 예정이다. 해당기간 동안은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 없이 정상적인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은 “신한금융의 지원이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피해 지역의 주민들이 재난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현재 산불이 확산되고 있는 울진·삼척·강릉지역 산불 피해 이주민 대상 재난구호키트와 구호급식차량을 긴급 지원한다.

우리금융그룹은 국가 재난 ․ 재해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재난구호키트와 구호급식차량을 사전 제작해 이에 선제적으로 준비해 왔다.

재난구호키트는 모포, 속옷, 위생용품, 생활용품 등 이재민들이 긴급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품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이동식 구호급식차량도 피해 지역으로 신속하게 급파해 이재민 및 진화작업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울진·삼척·강릉 지역주민들이 하루빨리 재기해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힘이 되고자 한다”며 “피해를 입은 이재민, 소상공인, 중소기업에게 대출 지원, 금리 및 수수료 감면 등 금융지원도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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