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국가 재난 때마다 이어온 '온정의 손길'

거액 성금 기부 외에도 지역 구호 물품 및 인력 등 지원
신종모 기자 2022-03-07 12:48:32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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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재계가 산불, 코로나 등 국가 재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가장 먼저 나서 성금 기부는 물론 지역에 구호 물품 및 인력 등을 지원하며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SK그룹, 두산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은 경북과 강원도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고, 주민들이 신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거액의 성금을 기탁했다.

삼성그룹은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구호 성금 3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했다. 이번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아울러 임시 거주시설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들을 위해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재해구호키트 1000개도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 2019년 태풍 ‘미탁’ 및 강원도 산불 발생 당시에도 성금을 각각 20억원씩 기부하고,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봉사 활동을 펼쳤다. 지난 2020년에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위해 성금 30억원과 구호키트 등을 기부했다. 특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구호물품과 구호성금 30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5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아울러 피해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4대와 ‘통합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는다.

현장에 투입될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은 18kg 세탁기 3대와 23kg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 등이다. 또 ‘통합 방역구호차량’은 통합적인 방역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피해지역 차량 고객 대상 무상 점검 서비스 제공, 화재 피해 차량 입고시 수리 비용 최대 50% 할인, 렌터카 대여시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 50% 할인, 수리 완료 후 무상 세차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SK그룹은 구호 성금 20억원을 기부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등 계열사들도 주요 대피소에 와이파이 및 인터넷TV(IPTV),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 생수·담요, 핫팩 등을 지원했다.

SK그룹은 그동안 산불과 수해 등 재난 상황시마다 안전망 구축에 힘을 쏟았다. 지난 2020년 8월 집중호우 피해 때에는 성금 20억원을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 먹는 문제 해결을 위해 ‘한끼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연말에는 이웃사랑성금 120억원을 기탁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하고, 구호물자 및 인력을 지원한다. 아울러 피해지역 출신 직원에게는 피해복구를 위한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성금 1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두산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기탁했다. 앞서 두산은 지난 2020년 코로나 극복을 위한 성금 기탁, 2019년 강원 산불 피해복구 지원, 2017년 포항 지진 피해 복구 지원 등 재난 상황마다 지원에 나섰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인도네시아, 아이티, 중국, 필리핀 등 해외의 지진, 태풍 등 재난에도 성금과 복구 장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또한 두산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 노력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두산은 협력사와의 상생 차원에서 1,2차 협력사 100여개 사에 신속항원검사 자가진단키트 8000개를 전달했다.

이 외에도 두산은 지난해에도 협력사와 상생협력 차원에서 코로나 피해 극복 긴급 대출 지원, 생산현장의 디지털 전환 및 자동화 구축, 협력사 채용관 운영, 온라인 교육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 바 있다.

국가 재난 극복 중심에 늘 삼성그룹이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계 임원들이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 전액을 기부했다. 당시 고위 임원들은 회의 갖고, 그룹별로 임원급 이상은 재난지원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할 것을 논의했다. 특히 삼성그룹은 “그룹 임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는 KT와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자연재해를 비롯한 각종 중대형 재난사고를 효율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국가재난안전통신 전국망을 개통했다.

통신망은 전국의 국토와 해상을 포괄할 수 있으며, 경찰·소방·국방·철도·지방자치단체 등 8대 분야 333개 국가기관의 무선통신망을 하나로 통합했다. 무선통신 국제표준화 기술협력 기구인 3GPP가 제정한 재난안전통신규격(PS-LTE Standard)에 맞춰 구축됐다.

삼성전자 측은 “재난안전통신망의 도입은 공공 통신망 체계의 대전환이다”며 “데이터 기반의 효과적인 구난활동을 지원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최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국내 공급 확대를 위해 자가진단키트 생산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긴급 지원에 나섰다.

또한 삼성전자는 코로나 19 급격한 확산으로 방역 물품 부족 현상이 빚어질 때마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관련 물품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해 왔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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