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이모저모] 서울 투표소 현장, 곳곳 경찰 출동 소동

광진구 화양동 투표소, 80대 남성 주민등록증 제시 요구하자 난동
종로구 사직동 투표소, 스마트폰 촬영 및 계수기 측정 논란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용지에 있어 혼란스럽다는 주장도
황성완 기자 2022-03-09 19:40:08
서울 한 투표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서있다. /사진=연합
서울 한 투표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서있다. /사진=연합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서울 시내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시민들은 너도나도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

이날 오후 1시 1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대부고 투표소에는 어머니와 팔짱을 낀 딸, 부모와 두 자녀가 함께 온 가족들, 친구들과 투표를 하러 온 학생 등이 방문했다.

마포구 용강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도 가족 단위로 방문한 시민들이 많았다. 부모들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자녀의 손을 꼭 잡고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이런 훈훈한 분위기도 있는가 하면 서울 곳곳 투표소에서 소란이 일어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발생했다.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 투표소에서는 오전 10시경 한 남성이 투표소 주변을 배회하며 사무원과 투표자들에게 욕설을 했고, 사무원들의 요청으로 현장을 찾은 경찰은 이 남성을 귀가하도록 조처했다.

오전 10시 20분 광진구 화양동 투표소에서는 한 80대 남성이 신분 확인 과정에서 주민등록증과 휴대전화 제시를 요구한 투표소 관계자에게 "왜 주민등록번호를 공개하냐"며 소리를 지르른 일도 일어났다. 출동한 경찰은 남성이 투표를 마치고 귀가하도록 상황을 정리했다.

오전 11시 30분 종로구 사직동 투표소에서는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위원회' 소속이라고 밝힌 남성 당원 2명이 투표소 입장 인원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계수기로 측정하다가 경찰에 신고당했다. 경찰은 당원들에게 개인정보를 촬영하지 않도록 주의를 준 뒤 철수했다.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투표용지에 그대로 남아 있어 혼란스럽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관악구 대학동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에 두 후보의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투표관리원에게 경위를 묻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종로1·2·3·4가동 투표소를 찾은 30대 윤모씨는 "안철수·김동연 후보가 사퇴했다고 적혀 있지 않아서 약간 헷갈렸다"고 주장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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