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장혜영 "대선 결과는 '반여성' 이준석의 정치적 파산"

"윤 당선인, 분열 정치와 단호히 결별해야"
정우성 기자 2022-03-10 13:03:51
장혜영 의원
장혜영 의원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대선 결과를 놓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당선자의 신승(辛勝)은 이준석식 반여성 극우 선동 정치에 대한 '파산 선고'"라면서 "2030 여성들은 다시금 성평등이 대한민국의 보편적 헌법가치라는 사실을 명확히 입증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 당선자께 정중히 요청드린다"면서 "극단적인 대결 정치 낡은 보복 정치 그리고 국민들을 갈라치는 분열 정치와 단호히 결별하고 절제와 통합의 정치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여성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58.0%로, 윤 당선인(33.8%)을 24.2%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30대 여성에서도 이 후보가 49.7%로, 윤 후보보다 5.9%포인트 높았다.

대선 결과와 관련해서 장 의원은 "최선을 다했지만 저희가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과에 대해서는 아프게 성찰하고 앞으로 뼈를 깎는 쇄신으로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당의 치열한 결집 속에서도 끝까지 심상정과 정의당의 소신을 선택해 주신 80만 그리고 3358명의 시민들께도 무한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의 '남녀 갈라치기' 발언으로 윤 당선인이 2030 여성 표 모으기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대표는 7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여성의 투표 의향이 남성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저는 그런 (여성들의 이재명 지지 성향 관련) 조직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이 온라인에서는 보일 수 있겠으나 실제 투표 성향으로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패널로 나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준석 대표께서 사실은 남녀를 갈라쳤는데 이러다 보니까 여기에 반발한 여성들이 또 남성을 또 갈라치고 있는 듯한 양상"이라고 지적하자 이 대표는 "그런 건 거의 우크라이나가 잘못된 판단을 해서 러시아가 공격했다는 거랑 비슷한 것이다. 이준석이 언제 갈라치기 했습니까? 그건 진중권이라는 한 철학자의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페이스북 캡쳐]
[페이스북 캡쳐]
   (서울=연합뉴스)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소감을 듣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소감을 듣고 있다.




정우성 기자 wsj123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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