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한국 경제, 꾸준히 회복…낙관적 전망"

"한국 물가 상승 완화될 것…달러화 강세 이어진다"
정우성 기자 2022-03-11 14:38:13
부산항 /사진=연합
부산항 /사진=연합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홍콩상하이은행(HSBC) 전문가들이 한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일 HSBC가 개최한 2022 글로벌 경제 외환 전망 세미나에서 프레드릭 뉴만 아시아 글로벌 리서치 아시아 공동총괄은 "한국 경제는 놀랍게도 지속적인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탄탄하게 경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만 총괄은 "수출 업체들은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덕분에 국내 제조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높은 저축을 기반으로 가계 지출도 서비스를 중심으로 견조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민간 소비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타국 중앙은행에 앞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며 균형 잡힌 통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금융 변동성 위험을 낮췄다"고 평가했다.

뉴먼 총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은 한국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무역 상대국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한국의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은 올 1년 동안 점차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 맥켈 HSBC 글로벌 외환 리서치 총괄은 달러화 가치가 더 오른다고 전망했다.

맥켈 총괄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에서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를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에는 달러 가치가 더디게 상승했다"면서 "지금은 달러 강세 흐름이 더욱 거세지고 있고 안정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HSBC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연준 금리 인상 때문에, 대부분의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 강세를 보일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면서 "현재 흐름으로 볼 때, 달러 가격이 고점에 이르렀다고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맥켈 총괄은 달러 강세가 아시아 통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달러 강세는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에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