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주총 시즌 돌입…관전포인트 '마이데이터·주주가치'

SKT, 마이데이터 사업 등 데이터 생산·거래·활용 사업 추가
KT,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 목표…'본인신용정보관리업·부수업무' 추가
LGU+, 주주가치 제고 위해 주당 배당금 350원 상향 지급
황성완 기자 2022-03-21 11:12:26
SK텔레콤·KT·LG유플러스 CI
SK텔레콤·KT·LG유플러스 CI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 주총을 진행했고, KT와 SK텔레콤은 각각 오는 25일과 31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통신3사 주주총회 관련 내용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캡쳐
통신3사 주주총회 관련 내용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캡쳐

올해 통신 3사의 주총 안건으로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확대와 주주 환원 가치가 예상된다.

SK텔레콤과 KT는 이번 주총에서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는 금융회사와 관공서 등에 분산된 개인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소비자 실정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위원회에서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은 사업자는 소비자 동의 하에 가명처리된 개인정보를 토대로 고객 맞춤형 상품을 만들 수 있다.

통신사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기존 통신사업으로 확보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금융, 의료, 자산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SK텔레콤은 사업목적에 마이데이터 사업 등 데이터 생산, 거래, 활용에 관한 사업과 의료기기업·동물용 의료기기업을 추가한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획득하고, 지난달 본허가를 신청했다. 의료기기업의 경우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활용하기 위한 취지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최근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여러 금융 서비스들을 만들고, PASS(통신 3사 공동인증앱) 안에도 추가적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에서 더 확대된다면 메타버스나 인공지능(AI) 비서 등에도 좋은 데이터가 될 수 있다"고 전한바 있다.

KT도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를 목표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과 부수업무'를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것을 주요 안건으로 두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뒤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KT는 '주주 친화'를 목표로 자사 주식을 현물배당 할 수 있는 근거 마련을 위해 정관 개정에 나선다. 회사는 성장성 높은 신사업 분사에 따른 기존 주주의 불만이 제기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달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달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부문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리해 'KT클라우드'를 설립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 열린 주총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배당금을 350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 1월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부터 배당성향을 별도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 LG유플러스의 총 주당 배당금은 550원이었다. 이중 200원은 중간 배당금으로 사전 지급하고 350원을 추가로 연말 배당금으로 지급해 총 배당금 550원을 만들었다. 전년도 2020년 연말 총 배당금인 450원에 비해 100원이 오른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내용을 재무제표에 포함하는 건을 안건으로 올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주주 환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배당성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주총에서 "LG유플러스는 통신 분야에서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해 사업 성과를 이어가겠다"며 "데이터 품질을 개선하고 결합 상품, 장기 고객 케어 등 고객 중심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고가치 가입자를 확대하는 한편 해지율 감축을 지속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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